서인영 "남편에게 잡혀 살아" [화보]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가수 서인영이 신혼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9일 공개된 화보에서 서인영은 오랜만에 하는 화보 촬영에 기분이 들뜨고 굉장히 재밌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편안한 무드부터 키치 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까지 찰떡같이 소화하며 ‘패셔니스타’ 다운 면면을 보여주었다.
화보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에디터와 서인영 모두 웃음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솔직함을 뽐냈다. 최근 깨가 쏟아지는 결혼 생활의 행복함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뽐내고 있는 서인영은 “신혼도 즐기고 있지만 열심히 일도 하고 있다. 남편이 일하는 여잘 좋아한다(웃음). 난 조급하고 시끄럽지만 남편은 정말 조용하고 정적이다. 근데 의외로 내가 잡혀 살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본인 스스로도 결혼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한 적이 있는 그는 남편의 어떤 점에 반했는지 묻자 “성격이다. 나와 정반대라는 점에 강하게 끌렸고, 첫 만남에 쑥스러워했지만 그 와중에 나를 배려하는 모습에 반했다. 내가 연예인이란 것도 몰랐다. 가끔 어디 놀러 가서 사람들이 날 알아보면 ‘사람들이 널 왜 알아봐?’라고 물어볼 정도다. 그리고 얼굴형과 웃는 모습에도 반했다. 난 뾰족하고 긴 얼굴형인데 남편은 짧고 둥글다. 그 모습이 귀여웠다”라고 남편의 매력포인트에 대해 설명하기도.
결혼 후 바뀐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묻자 “일단 아침형 인간이 됐다. 원래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났다. 이젠 남편 밥, 영양제, 보약 챙겨줘야 해서 일찍 일어난다(웃음). 사실 결혼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남편을 챙겨주고 싶었던 것도 있다. 그래서 잘 챙겨준다. 내가 정말 스스로도 많이 변했다고 느낀다”라고 답했다.
패셔니스타답게 이번 화보 촬영에도 본인 사복을 많이 활용한 서인영이었다. “내 옷으로 찍으니까 더 재밌고, 내가 옷의 주인이니 더 잘 어울리고 잘 맞는 것 같아 기쁘다. 내 패션 신조가 있는데 ‘옷은 피부처럼, 신발은 발처럼’이다(웃음). 최근엔 빈티지한 스타일에 꽂혔다. 그리고 난 패션-메이크업-음악은 모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게 잘 어우러지는 음악으로 컴백할 테니 기대해 달라. 가수는 우선 노래가 중요하고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하는 컴백이니 진짜 좋은 노래로 나올 예정이다”라며 컴백을 예고했다.
그렇다면 가수로서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는 무엇일까. “다들 ‘신데렐라’가 인기도 되게 많고 그래서 1위를 한 줄 아는데, 그 당시 (이) 효리 언니의 ‘U-Go-Girl’에 밀려 2위만 했다(웃음). 예상 밖의 큰 사랑을 받은 ‘사랑이라 쓰고 아픔이라 부른다’가 가장 애착이 간다. 1위도 하고, 활동도 안 했는데 큰 사랑을 받았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정말 하는 것마다 유행이 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기도 한 서인영은 이와 관련 “그땐 정말 너무 바빠 그걸 잘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전성기 전에 욕도 많이 먹지 않았나. 그래서 전성기 때도 이렇게 나에게 환호하다가도, 한 순간에 돌아서서 욕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그래서 번아웃도 왔던 것 같다”며 당시의 심정을 토로했다.
또 리얼리티 예능에도 많이 출연했던 것에 대해 “그때 정말 100% 리얼로 했던 프로그램이 많았다. 특히 ‘서인영의 카이스트’는 정말 리얼이었고, 그때 친구들과 아직도 연락한다(웃음). 어린 나이에 더 솔직하게 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진짜 솔직하게 임했고, 나를 많이 보여줬다.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 좋은 추억이다”라고 회상했다.
올해 계획에 대해 묻자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싶다. 유튜브 채널 개설도 고려 중이다. 팬들이 내 옷장 정말 궁금해한다. 그리고 신혼집 소개 같은 것도 하고 싶고, 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묻자 “날 아무 조건과 이유 없이 좋아해 주는 사람이 어릴 때부터 많지 않았다. 누군가 필요에 의해 나를 좋아했던 것 같다. 근데 팬들은 정말 날 아무 이유 없이 사랑해 준다. 할머니 손 잡고 나 보러 오던 팬들이 이제 다 커서 결혼도 하고 애도 낳았다. 그 사랑에 함께 늙어가며 보답하고자 한다”며 애정을 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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