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뮤지움이 준비한 '예술이 있는 어린이날'

서지혜 기자 2023. 4. 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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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미술관와 전위예술가.

어린이미술관 헬로우뮤지움은 20일부터 5월 13일까지 '예술은 심심한 물이다'를 주제로 윤진섭 개인전을 개최한다.

전위예술에 기반을 둔 작업이지만 타깃은 헬로우뮤지움의 주요 고객인 어린이들.

헬로우뮤지움은 아시아 최초의 어린이 미술관으로 서울시 등록 제1종 비영리 미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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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미술관 헬로우뮤지움
전위예술가 윤진섭 개인전
4월 20~5월 13일
[서울경제]

어린이 미술관와 전위예술가. 어쩐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두 단어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이미 성능경 등 많은 원로 전위예술가들이 어린이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작품 세계를 완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술 평론가이자 작가인 ‘윤진섭(68)'의 최근 행보는 이보다 흥미진진하다.

그는 어려운 전위예술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방식이 아닌 애초에 기획 단계부터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공간에서 어린이와 함께할 만한 작품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어린이와 예술의 접점을 찾는다.

어린이미술관 헬로우뮤지움은 20일부터 5월 13일까지 ‘예술은 심심한 물이다’를 주제로 윤진섭 개인전을 개최한다. 전위예술에 기반을 둔 작업이지만 타깃은 헬로우뮤지움의 주요 고객인 어린이들. 작가는 이 전시에서 어린이 관람객과 함께 직접 자갈을 쌓아 마을을 만들고 수레를 끌고 돌아다니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헬로우뮤지움은 아시아 최초의 어린이 미술관으로 서울시 등록 제1종 비영리 미술관이다. 2007년 개관 이후 15년간 80여 회의 어린이 대상 체험식 전시를 진행해 왔다. 윤진섭은 2019년 ‘미술관의 개구쟁이들’을 통해 헬로우 뮤지움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21년 미술관 후원 전시 ‘더 아티스트(The Artists)’에 참여해 헬로우뮤지움의 지속 가능성을 지원해 왔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이후 미술관의 지속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하고자 마련된 후원 전시다. 그는 1977년 제6회 S.T 그룹전에서 ‘서로 사랑하는 우리들(We Stroke)’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내용의 작품을 선보인 바 있는데 이번 전시에서도 오프닝 행사로 해당 작업에 주목해 2023년 버전의 ‘서로가 사랑하는 우리들’을 소개한다. 특히 그간 헬로우뮤지움이 어린이들과 함께한 ‘놀이’ 형태의 퍼포먼스, 드로잉을 ‘소소와 오더의 놀이터, 헬로우 뮤지움’이라는 섹션으로 총망라 할 예정이다. ‘소소’와 ‘오더’는 작가가 헬로우뮤지움을 방문할 때 주로 활동하는 예명이다. 작가는 어린이가 역할놀이를 하듯 ‘부캐’와 ‘본캐’의 영역을 넘나 들며 100여 개의 다채로운 정체성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은 자갈, 색지, 나뭇가지로 작은 마차를 만들고 마차를 끌면서 관객과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작가는 이 작품을 46년 만에 다시 선보이며 “예술은 어린아이가 숨쉬듯 장난치는 놀이와 다름 없다”며 전시의 주요 주제를 설명했다.

‘예술은 심심한 물이다’는 오는 4월 19일부터 5월 13일까지 개최된다. 미술관은 회화, 드로잉, 아카이브 작업 120여점 외에도 관객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전시기간 중 5월 5일~7일까지는 어린이날을 맞아 매일 미술관에서 행사가 열린다. 전시나 행사 모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는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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