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아픈’ 머스크 “챗지피티는 거짓말쟁이…진실한 AI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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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마이크로소프트·구글에 대항해 인공지능 개발에 나서 이들을 뛰어넘는 "제3의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어 챗지피티 개발사인 오픈에이아이·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구글 등 경쟁사들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머스크가 경쟁사들을 공개 비난한 것은 지난해 11월 말 공개돼 전세계적으로 큰 이목을 끈 오픈에이아이와 챗지피티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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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마이크로소프트·구글에 대항해 인공지능 개발에 나서 이들을 뛰어넘는 “제3의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창립멤버로 참여했던 오픈에이아이(OpenAI)가 내놓은 챗지피티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자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트위터·스페이스엑스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17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 투나잇’ 인터뷰에 출연해 인공지능 개발과 관련한 사업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트루스 지피티’라 부를 수 있는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려 하는 최대의 진실 추구 인공지능 개발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이런 인공지능이 인간을 절멸시키는 가능성을 줄이고 안전으로 이끄는 최고의 길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미국 네바다주에 이를 담당하기 위한 엑스에이아이라는 새 법인을 설립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인공지능의 자세한 개발 방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이어 챗지피티 개발사인 오픈에이아이·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구글 등 경쟁사들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오픈에이아이에 대해 “인공지능이 거짓말을 하도록 훈련시킨다. 챗지피티가 정치적으로 올바르도록 훈련되고 있는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와 밀접한 동맹 관계를 맺은 오픈에이아이는 더 이상 비영리 단체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구글에 대해선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가 인공지능의 안전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경쟁사들을 공개 비난한 것은 지난해 11월 말 공개돼 전세계적으로 큰 이목을 끈 오픈에이아이와 챗지피티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2015년 샘 울트먼과 함께 오픈에이아이를 창립했다가 테슬라의 인공지능 연구에 따른 이해충돌 문제로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머스크가 떠난 뒤 오픈에이아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한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기술을 개발했다.
그 때문인지 머스크는 지난달 말 최첨단 인공지능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고 주장하는 공개 서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한달이 못돼 자신이 직접 나서 인공지능을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결국 서한에 이름을 올린 것은 자신이 떠난 뒤 ‘대박’이 난 오픈에이아이를 견제하려는 목적이었다는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머스크까지 인공지능 개발에 뛰어들면서 이 분야 인재영입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15일 머스크가 최근 구글 딥마인드의 핵심 직원 이고르 바부슈킨을 비롯한 6명의 엔지니어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반대로 오픈에이아이 초기 멤버였다가 테슬라로 자리를 옮겨 자율주행시스템(FSD) 개발을 주도했던 안드레이 카르파시 개발자는 올 초 오픈에이아이로 다시 돌아갔다.
챗지피티발 인공지능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생성형 인공지능 장비에 필수적인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1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 회사의 주가는 전날보다 6.65달러(2.46%) 오른 276.67달러로 마감했다. 올 들어 90% 넘게 급등하면서 지난해 3월 말 기록했던 전고점(289.46달러)에 근접한 모습이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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