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2023 롯데 외야, ‘추가 진루 허용’ 줄이기 특명

김현세 기자 2023. 4. 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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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주자에게 추가 진루를 적잖이 허용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좀더 견고한 외야 수비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의 취약점 중 하나는 수비다.

올 시즌 상대 주자의 추가 진루를 허용한 비율은 91번 중 40번으로 44%에 달한다.

실제 횟수로는 삼성 라이온즈(45/107·42.1%)의 추가 진루 허용수가 더 많지만, 비율상으로는 롯데가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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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안권수·김민석·렉스(왼쪽부터).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상대 주자에게 추가 진루를 적잖이 허용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좀더 견고한 외야 수비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의 취약점 중 하나는 수비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인플레이타구를 아웃으로 연결한 비율을 나타내는 DER(Defensive Efficiency Ratio·수비효율)은 0.649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올 시즌에도 18일까지 0.638로 최하위다.

그 중 외야는 최근 2년 새 큰 변화를 겪었다. 기존 우익수 손아섭은 2022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고, 기존 좌익수 전준우는 이제 지명타자로 자주 나선다. 올 시즌 외야는 한층 발전한 수비력을 뽐내던 황성빈을 비롯해 안권수, 김민석, 신윤후, 잭 렉스가 책임진다.

이들은 운동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타구판단능력은 다소 떨어져 아쉽다. 올 시즌 상대 주자의 추가 진루를 허용한 비율은 91번 중 40번으로 44%에 달한다. 실제 횟수로는 삼성 라이온즈(45/107·42.1%)의 추가 진루 허용수가 더 많지만, 비율상으로는 롯데가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추가 진루 허용은 주로 펜스플레이가 미숙했거나 타구를 초기에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을 때 자주 나왔다. 또 18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선 4-2로 앞선 5회초 2사 1·2루서 최형우의 우전안타 때 우익수 렉스가 발 앞까지 굴러온 타구를 잡은 뒤 땅에 내리꽂듯 잘못 송구해 그 사이 타자주자가 한 베이스를 더 달렸다.

롯데 황성빈.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최근 롯데 외야는 변화가 불가피했다. 올 시즌 좌익수로 자주 나선 황성빈이 일취월장한 수비력을 뽐냈지만, 손가락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그러면서 중견수가 익숙한 안권수가 좌익수, 신인 김민석이 중견수 자리를 메웠다. 우익수로는 사실상 렉스가 고정적으로 나선다.

안권수는 두산 베어스 시절 중견수 또는 우익수로 자주 뛰었다. 팀 형편상 현재 좌익수로 나서고 있는데, 중견수 자리에서만큼 수비력이 돋보이진 않는다. 타구판단에 종종 애를 먹으면서 한 차례 실책도 범했다. 렉스 역시 코너 외야에서 타구 판단이 큰 약점으로 꼽힌다. 황성빈의 복귀 후에는 원상복구될 가능성이 크지만, 좀더 세밀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것만큼은 변함이 없을 듯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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