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조절 나서자… 컨테이너운임지수 3주 연속 반등

이상현 2023. 4. 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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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 경기의 바로미터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지난달 저점을 찍은 이후 3주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선사들이 공급조절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주노선을 중심으로 운임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선사들의 적극적인 공급축소와 3월 물동량 개선으로 운임이 연속으로 반등하는 추세"라며 "일부 노선에서는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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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해상운임이 처음으로 3주 연속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산항 전경. 연합뉴스

글로벌 해운 경기의 바로미터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지난달 저점을 찍은 이후 3주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선사들이 공급조절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주노선을 중심으로 운임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해상 물동량 역시 지난해보다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면서 해운경기 역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19일 상하이항운거래소가 15개 항로 컨테이너운임을 종합해 발표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 따르면 SCFI는 지난 14일 기준 1033.65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76.72포인트 상승한 수준으로, 올해 2월 초 1000이하로 떨어진 이후 9주 만에 1000선을 다시 회복하게 됐다.

특히 지난달 말 이후 3주 연속 상승했는데 이는 올해 처음이다. SCFI는 지난 3월 중순 한 차례 상승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같은 분위기는 선사들이 공급 조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최근 2주간 북미서안 항 선사들의 강력한 공급 조절 전략으로 85% 이상의 소석률을 기록했고 운임도 급등했다"며 "선사들은 장기계약 협상 종료를 앞두고 운임 인상을 위해 노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북미 서안과 동안의 경우 14일 1 FEU(길이 40피트 컨테이너 1개) 기준 각각 1668달러, 2565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주 대비 각각 376, 418달러 올랐다. 이는 SCFI가 집계하는 15개 노선의 운임 상승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물동량 역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무역량은 지난해 대비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인 1% 대비 상향 조정된 것이다.

4월 LA항만 처리량 역시 7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관측되고 있는데, 이는 전월 기록한 62만3000TEU 대비 12% 증가한 수준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선사들의 적극적인 공급축소와 3월 물동량 개선으로 운임이 연속으로 반등하는 추세"라며 "일부 노선에서는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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