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매출 1조 넘었더니 주가 폭등?... 사명 바꾼 포스코DX, 올해 신사업 발굴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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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DX가 올해 사명을 변경하고 미래 성장사업 발굴에 본격 나선 가운데, 최근 주가가 폭등해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DX 주가는 다른 포스코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동반 폭등했는데, 포스코DX 실적만 놓고 보면 최근 주가 흐름이 과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약 10년간 매출 추이를 보면 포스코DX의 성장세는 뚜렷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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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원대에서 1만6000원으로
13년 만에 주가 1만원 돌파
지난해 매출 9년 만에 1조원 넘겨
내부거래 비중 줄이고 비용 절감해야
포스코DX가 올해 사명을 변경하고 미래 성장사업 발굴에 본격 나선 가운데, 최근 주가가 폭등해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DX 주가는 다른 포스코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동반 폭등했는데, 포스코DX 실적만 놓고 보면 최근 주가 흐름이 과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사업구조 개선이 필요하며,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일 포스코DX 주가는 1만6700원으로 마감됐다. 전날 1만6940원(종가) 대비 1.42% 하락했다. 하지만 한 달도 안돼 포스코DX 주가는 3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달 27일만 해도 주가는 6830원에 머물렀다. 지난달 28일 26% 가까이 폭등한 뒤 꾸준히 주가가 상승하다가, 지난 6일에 1만원을 넘겼고 이달 17일에는 상한가를 쳤다. 포스코DX 주가가 1만원을 넘은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포스코DX 실적만 놓고 보면 주가 폭등이 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매출은 1조15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4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케미칼 등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위해 공정 설비 자동화에 나서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약 10년간 매출 추이를 보면 포스코DX의 성장세는 뚜렷하지 않았다. 연 매출 1조원을 넘긴 것은 9년 만이다.
포스코DX는 1989년 포스데이타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연 매출이 3000억원대에 불과했다. 2009년 포스콘과 합병되면서 2011~2013년에는 연 매출 1조원대를 달성했다. 2013년 매출 1조2070원을 기록한 후 10년간 8000억~9000억원대에 머무르다가 지난해에서야 1조원대에 올라섰다. 영업이익률도 5~6%대에서 2020년 2.71%로 줄어들었고, 2021년에는 적자를 냈다. 지난해 산업용 로봇과 스마트물류, 스마트팩토리 등 부문에서 성과가 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이다.
매출 대비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2019년 73.8%에서 2022년 91.5%로 내부거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은 이미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덩치를 키우고 있는데 포스코DX는 매출도 10년 전과 비슷한데다 그룹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포스코그룹이 진행하는 상당수 사업이 SI(시스템통합) 사업과 연관되는 구조여서 포스코그룹이 국내 투자를 늘릴수록 포스코DX의 내부거래 비중도 높아진다”라고 했다.
포스코DX는 올해 포스코ICT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신사업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용 로봇 자동화, 스마트 물류 자동화 등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방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이를 기존 시스템과 연계하는 통합·운영 역량을 살리겠다는게 포스코DX의 목표다. 지난해 기준 포스코DX의 본업인 시스템 엔지니어링 및 IT서비스 사업과 관련, 국내 시장규모를 35조원으로 추정할 경우 포스코DX의 시장 점유율은 3.5%에 불과하다.
지난해 외주비, 원재료와 상품매입액 등이 전년 대비 10~20%가량 증가한 상황이어서 이 부분에서 비용을 절감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도 숙제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제로베이스의 혁신 활동을 통해 인력 가동률이 2021년 70%에서 2022년 86%로 상승했고, 공통비도 같은 기간 10% 낮췄다”며 “이같은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지난해 최대 규모의 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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