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마무리 대전…긴 레이스가 시작됐다
2022년 개막 후 첫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세이브를 기록한 건 SSG 김택형이었다. 그는 13경기에서 10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결국 웃은 건 LG 고우석이었다. 개막 후 한 달 동안 11경기에서 7세이브를 기록했던 고우석은 시즌 최종 42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왕을 차지했다.
관건은 풀타임 소화다. 한 시즌을 온전히 뛰며 꾸준한 페이스를 보여야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다.
2023시즌 개막 후 10개 구단이 평균 14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각양각색의 마무리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18일 현재 이 부문 1위는 SSG 서진용이다. 서진용은 7경기에서 5개의 세이브를 올렸다. 7.1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으로 평균자책 ‘0’을 기록 중이다.
서진용은 개막전부터 최고 148㎞의 공을 던지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더니 올해엔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서진용은 난조를 보이던 김택형을 대신해 팀의마무리를 맡았다. 68경기에서 21세이브를 올렸다. 김원형 SSG 감독은 서진용이 겨우내 몸을 착실히 만든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가장 컨디션이 좋은 마무리 투수다.
덕분에 SSG는 김택형의 군입대로 뒷문이 헐거워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불펜 평균자책 1.88로 1위를 기록 중이다.
뒤를 이어 삼성 베테랑 오승환과 두산 홍건희가 4세이브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82년생으로 팀 최고참인 오승환은 6경기에서 4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 수를 쌓고 있다. 하지만 6경기 중 2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실점을 허용했다. 평균자책도 6.00으로 높은 편이다. 2021시즌 44세이브로 최고령 구원왕을 차지한 오승환은 지난해에도 31세이브로 리그 4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마무리 투수 중 최고령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구위가 다소 떨어져 완벽히 뒷문을 틀어막지 못하는 모습이 팀의 불안 요소 중 하나다.
두산 마무리 홍건희도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개막 후 몇 초반에 3개의 아웃만 맡긴다는 이승엽 두산 감독의 원칙 아래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개막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던 NC 이용찬과 롯데 김원중은 3세이브로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세부 성적은 조금 결이 다르다. 이용찬은 7경기에서 7.1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올해 예상을 깨고 선두권에 머무르고 있는 NC는 이용찬이 든든히 뒷문을 맡은 덕분에 팀 불펜 평균자책 2.26으로 SSG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김원중의 평균자책은 7.36으로 세이브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투수들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실점을 줄 때 한꺼번에 많이 준 탓이 크다. 지난 9일 KT전과 12일 LG전에서 각각 1이닝 3실점, 0.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선발진의 부진으로 팀 평균자책 6.27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나쁜 수치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타격에 있어서는 리그 3위(0.271)로 호성적을 내고 있다. 때문에 접전인 경기가 많아 경기 후반 불펜의 중요성이 커진다. 김원중에게 세이브 기회가 자주 찾아갈 수 있다.
여기에 순위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지난해 구원왕 고우석(LG)이 복귀했다. WBC에서 어깨 통증을 느꼈던 고우석은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 지난 18일이 되어서야 전력에 등록됐다. 이날 NC와의 경기에서 등판해 1이닝 3삼진을 기록한 고우석이 본격적으로 세이브를 쌓아나간다면 이 부문 순위 경쟁이 더 심화될 전망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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