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등 주요 IB, 올해 中성장률 전망치 줄줄이 상향

JP모건 6%→6.4%·씨티 5.7%→6.1%·UBS 5.4%→5.7%
"1분기 회복 예상보다 강해…지속 성장 예상" 한목소리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JP모건체이스와 씨티은행이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대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주하이빈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중국의 1분기 GDP 보고서는 경제활동 재개 이후 강력한 회복세를 시사한다. 앞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에서 6.4%로 상향조정했다.

앞서 중국은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4.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4분기(2.9%)와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0%)를 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작년 1분기(4.8%) 이후 1년 만에 4%대 성장률을 회복한 것이다.

주 이코노미스트는 “여행 관련 소비 및 서비스 부문의 괄목할만한 반등을 포함해 다양한 요인이 1분기 경제활동의 강력한 반등을 이끌어냈다”며 “예상보다 강한 1분기 GDP 수치와 더불어 하반기 성장 모멘텀이 약화할 때까지 회복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은행도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7%에서 6.1%로 높였다. 유샹룽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회복세를 잘 유지하고 있다. 소비 주도 성장에서 서비스 부문이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며 “예상보다 강한 1분기 성장은 앞으로의 추가 성장을 암시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의미 있는 회복세가 중국의 설(춘제) 이후에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근본적인 모멘텀은 헤드라인 수치가 시사하는 것보다 더 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이코노스트는 그러면서도 “팬데믹과 연휴 기간 억눌린 수요 방출이 (분명) 도움이 됐지만 (정부 주도의) 큰 부양책은 보이지 않는다. (예상보다 좋은) 1분기 GDP 데이터가 오히려 부양책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수 있다”며 향후 전망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럽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외에도 UBS가 “소비와 부동산의 강력한 반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며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4%에서 5.7%로 상향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