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 딸 죽음 숨기려…조부모에 "응애 응애" 소리 낸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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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여성이 1살 난 딸의 사망을 숨기려 조부모와의 통화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흉내 내 충격을 주고 있다.
딸은 2017년 남편에 의해 살해된 뒤 비닐봉지에 싸인 채 다락방에 놓여 있다 화재 진화로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지역 간호사 멜로디와 그의 남편(신원불명)은 2017년 6월 말 한 호텔에서 장기 숙박을 하던 중 숨을 쉬지 않는 딸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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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美 여성, 남편 살인 범죄 은닉·시신 유기 도와
딸 숨 안 쉬는데…바로 옆에서 태연하게 샤워해
영아 건강 묻는 조부모에…아기울음소리 흉내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미국의 한 여성이 1살 난 딸의 사망을 숨기려 조부모와의 통화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흉내 내 충격을 주고 있다. 딸은 2017년 남편에 의해 살해된 뒤 비닐봉지에 싸인 채 다락방에 놓여 있다 화재 진화로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범죄전문매체 로앤크라임에 따르면 시카고주에 사는 여성 멜로디 타운샌드(40)는 자신의 딸 아나 타운샌드(1)의 시신을 유기하고 아동학대·살인을 저지른 남편의 범죄를 은닉한 혐의로 지난 11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지역 간호사 멜로디와 그의 남편(신원불명)은 2017년 6월 말 한 호텔에서 장기 숙박을 하던 중 숨을 쉬지 않는 딸을 발견했다. 멜로디는 딸의 주검을 발견하고도 911에 전화를 거는 대신 시신 옆에서 태연하게 샤워를 했다.
심지어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 조부모에게 걸려온 통화에서 이 부부는 조부모를 속이고자 했다. 멜로디와 남편은 천연덕스럽게 아기 울음소리를 따라 하기도 했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모는"당시 몇 개월 동안 반복적으로 손녀에 대해 물었다"며 "내가 아기 울음소리가 거짓말인 걸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거짓말이 들통나자 조부모에 "인터넷에서 울음소리를 다운로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부는 딸의 시신을 일리노이주 시카고시 외곽에 있는 한 빈 집 다락방에 유기했다. 이들의 완벽 범죄는 성공하는 듯했으나 생각지도 못하게 발각됐다.
2017년 7월 3일 딸의 시신을 유기한 빈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비닐봉지 안에 있는 딸을 발견했다.
이 시신은 발견 당시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여서 경찰은 2년 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
부검 결과 당시 1세 영아로 추정된 시신의 혈액에서는 마리화나(대마초) 성분과 알코올 등이 검출됐다. 시신의 몸 구석구석 타박상이 있는 등 신체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딸의 시신이 발견되자 남편은 텍사스주로 도주했고 아내 멜로디는 가족과 연을 끊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로 떠나 체포될 때까지 머물렀다.
시신 발견 6년 만에 멜로디에 대한 법적 절차가 시작됐다.
현재 경찰 당국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남편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sea9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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