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환경단체 "영산강변 파크골프장 조성 중단해야"

장아름 2023. 4. 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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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환경운동연합을 포함한 지역 환경단체들과 하천지킴이들로 구성된 빛고을 하천네크워크는 19일 성명을 내고 광주시와 북구가 추진 중인 파크골프장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파크골프장 위치가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영산강 덕흥보에서 4㎞ 상류에 있어 수질 오염과 생태 환경 파괴, 홍수 시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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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영산강 하천변 파크골프장 사업예정지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환경운동연합을 포함한 지역 환경단체들과 하천지킴이들로 구성된 빛고을 하천네크워크는 19일 성명을 내고 광주시와 북구가 추진 중인 파크골프장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파크골프장 위치가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영산강 덕흥보에서 4㎞ 상류에 있어 수질 오염과 생태 환경 파괴, 홍수 시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와 북구는 광주 북구 연제동 730번지 일대 4만3천738㎡ 규모의 영산강 하천부지에 27홀 크기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 중이다.

현재 축구장 2면, 야구장 3면이 개발돼 있으며 주변 습지와 녹지를 제거하고 골프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광주 영산강 하천변 파크골프장 부지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환경단체들은 "하루 3만t, 5월에는 하루 5만t의 식수를 공급할 하천부지에 추가로 체육시설을 설치해서는 안 된다"면서 "수질을 정화하는 습지를 없애고, 야생동식물 서식지를 파괴할 것"이라며 파크골프장 입지로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곳은 2020년 홍수 발생 시 광주에서 가장 큰 피해와 복구비용(15억원)이 들었다.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와 멸종위기종 수달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들은 "기후위기 시대에 영산강은 가뭄 때는 식수, 홍수 때는 완충지역으로 관리돼야 한다"며 "광주시는 공원일몰제로 시 재정을 투입해 조성 중인 재정공원 15곳 등 보다 적합한 장소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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