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말리는 TK신공항?’… 홍준표, 윤희숙에 “입 다물라”

김덕용 2023. 4. 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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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등 현안을 놓고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홍 시장은 "그 입 이제 그만 다물고 더 이상 정치권 근처에 기웃거리지 말라"고 직격했고, 윤 전 의원은 "꼰대 기질 내보이지 말라"고 맞대응했다.

윤 전 의원은 홍 시장을 향해 제발 이런 꼰대 기질을 자랑스럽게 내보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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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등 현안을 놓고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홍 시장은 “그 입 이제 그만 다물고 더 이상 정치권 근처에 기웃거리지 말라”고 직격했고, 윤 전 의원은 “꼰대 기질 내보이지 말라”고 맞대응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홍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투기 혐의로 의원직까지 사퇴했던 사람이 조용히 반성하며 사는 줄만 알았더니 요즘 부쩍 언론에 나타나 좁은 식견으로 좌충우돌 하고 있다”며 윤 전 의원을 거론했다. 이어 “항공정책과 국토균형 개발 근처에도 가보지 않은 사람이 한국개발연구원(KDI) 근무 했던 소소한 그 경력으로 TK신공항을 고추말리는 공항 운운 하며 폄하하고 떠드는 것은 가소롭기도 하고 기막히기도 하다”고 적었다.

문제 발단은 지난 14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윤 전 의원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관한 발언에서 시작됐다. 윤 전 의원은 예타 조사 면제 기준을 현행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완화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에 합의한 여야를 향해 ‘총선 승리를 위해 지역 사업을 벌이는 것’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홍 시장은 “총선이 다가오니 또 설치는 사람 중에 하나라고 치부하고 넘어갈 수도 있으나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과제를 안고 출발하는 TK신공항을 이상한 인터뷰어와 함께 비아냥대는 그 말은 용납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에 윤 전 의원은 “저는 TK 신공항에 대해 평생 단 한마디도 한 적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

윤 전 의원은 홍 시장을 향해 제발 이런 꼰대 기질을 자랑스럽게 내보이지 말라. 이런 게 국민의힘 이미지를 망치는 것”이라며 “입 다물고 정치권 근처에서 기웃대지 말아야 할 사람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걸 제발 깨달아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 뉴시스
그러자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가 글을 올려 “그만 입 다물고 조용히 있으면 2등이라도 한다. 일천한 식견으로 떠들면 떠들수록 지식의 한계만 노정된다”며 “꼰대라는 이미지 덧씌우기는 본질을 피해 가는 어거지 반론”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예비타당성조사 완화에 대해 “수도권 일극주의를 극복하고 국토균형발전을 기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며 “지방분산을 위해 부득이하게 사회 간접시설을 지방에도 골고루 설치하여 지방균형발전으로 인구분산 정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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