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림씨 제기 '학교폭력' 청원 국회 간다…5만명 동의

강운지 인턴 2023. 4. 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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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출연해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한 표예림씨가 가해자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표씨가 제기한 국민동의 청원은 국회 회부 기준인 5만명을 달성했다.

19일 현재 표씨가 제기한 청원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위원회 회부 기준 동의 수 100%를 달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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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표씨, 가해자 중 한명과 통화 녹취 공개
가해자 A씨 "그때는 나도 어렸다"
청원 100% 달성…위원회 회부 예정
다른 가해자는 근무 미용실서 계약 해지
표씨 "미용실 잘못 없어…비난·테러 지양"

[서울=뉴시스]지난 18일, 표예림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가해자에게 연락이 왔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유튜브 '표예림' 채널 영상 캡처) 2023.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운지 리포터 = 방송에 출연해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한 표예림씨가 가해자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표씨가 제기한 국민동의 청원은 국회 회부 기준인 5만명을 달성했다.

표씨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가해자에게 연락이 왔다'는 제목의 영상에서 "가해자에게 연락이 온 건 3월28일 저녁이었다"면서 "학급 과반수가 나의 가해자이기 때문에, 진술서에 나와 있는 17명을 제외한 나머지 가해자도 있다. 이번에 전화한 가해자는 그 어떠한 진술서에도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표씨와 가해자 A씨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A씨는 "솔직히 네게 했던 짓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조금 심했던 건 기억한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표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난 세세하게 기억한다. 방과 후 수업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네가 사람이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기억이 안 난다"며 회피하다가 "그때는 나도 어렸다. 철없을 때였지 않냐"고 되물었다. 표씨는 "철없으면 그래도 되나. 그때는 맞으면 아픈 것도 모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표씨가 마지막으로 "그때 왜 때렸냐"고 묻자, A씨는 "나도 모른다"며 말을 흐렸다.

표씨는 녹취 파일 재생이 종료된 후 "어떤가. 이게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모습이라고 생각되나. 아무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할 수 있는 건 청원밖에 없다. 세상이 바뀌어야 저 아이들이 진심으로 내게 미안하다고 얘기할 것"이라면서 "부디 귀찮다고 넘기지 마시고, 3분만 시간을 내서 의견을 내 달라"고 호소했다.

표씨는 지난달 10일 '12년간 당한 학교폭력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제기했다. 학교폭력에 관한 법이 개정돼 가해자에 대한 조치가 공소시효에 가로막히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이다.

국민동의 청원은 30일 이내에 5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국회에 접수된다. 19일 현재 표씨가 제기한 청원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위원회 회부 기준 동의 수 100%를 달성한 상태다.

[서울=뉴시스]표씨의 학폭 가해자 중 한 명이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진 '에이바 헤어' 입장문 일부 (사진='에이바 헤어' 네이버 지도 '소식'란 캡처) 2023.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표예림동창생'이라는 이름의 유튜버가 가해자 4명의 신상을 공개한 영상의 파장도 이어지고 있다.

신상이 공개된 가해자 중 1명이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진 미용실 '에이바 헤어'는 지난 18일 관련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에이바 헤어는 본 사건을 인지하고 확인한 즉시 학폭 가해자로 명명된 직원을 계약 해지 조치했다.

해당 지점 점주는 "본사에서 이 건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에게 법적 조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언코 학폭 사실을 알았으면 채용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표씨도 이날 '긴급상황 모두가 봐주시길 바랍니다'라는 영상을 통해 "'에이바 헤어'는 아무 잘못이 없다. 가해자의 매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 "지금 매장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해당 미용실에 전화해서 '이 사람(가해자) 있냐'고 물어보거나, 구글에서 별점 테러를 하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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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지 리포터(kuj01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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