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국세청 공격하겠다?"…불황에도 판치는 랜섬웨어

송혜리 기자 2023. 4. 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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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스트시큐리티, 올 1분기에만 랜섬웨어 공격 4만7000여건 차단
주요 동향으로 '락빗 공격 지속·Nim 언어로 제작된 랜섬웨어 발견' 등 꼽아

2023년1분기 랜섬웨어차단통계(사진=이스트시큐티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3월 말 랜섬웨어 락빗(LockBit)은 다크웹 희생자 목록에 우리나라 국세청 홈페이지 주소를 추가하고 4월 1일 탈취한 정보들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세청은 공식적으로 드러난 피해가 없다고 밝혔으며, 결과적으로 해당 이슈는 단순 공갈협박으로 결론났다.

19일 이스트시큐리티는 올 1분기에 총 4만7000여건의 랜섬웨어 공격을 차단했다면서 특히 '락빗 랜섬웨어 공격'이 기승을 부렸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는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제공하는 공개용 알약 백신 프로그램의 '랜섬웨어 행위기반 사전 차단 기능'을 통해 차단된 공격만을 집계한 결과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올해 1분기 랜섬웨어 주요 동향으로 ▲락빗(LockBit) 랜섬웨어 공격의 지속 ▲님(Nim) 프로그래밍 언어로 제작된 랜섬웨어 발견 ▲VM웨어 ESXi 취약점을 이용한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 발생 ▲글로벌 백신업체, 랜섬웨어 복호화 툴 공개 ▲북한 랜섬웨어 관련 한미 합동 사이버보안 권고 발표를 선정했다.

우선 락빗 랜섬웨어 위협은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됐다. 공격자들은 여전히 입사지원서를 위장한 피싱 메일 내 락빗 랜섬웨어가 포함된 압축파일을 첨부하는 형태로 유포했다. 파일명과 파일확장자 사이에 다수의 공백을 추가하고 아이콘을 문서 아이콘으로 위장해 사용자의 실행을 유도한 점이 특징이며, 락빗 랜섬웨어와 함께 바이달(Vidar)과 같은 악성코드들도 함께 유포했다.

아울러 새로운 랜섬웨어인 다크파워(Dark Power)가 등장했다. 다크파워 랜섬웨어는 2월 말부터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한 달도 안되는 사이에 10개의 조직들을 감염시켰다. 다크파워는 Nim 프로그래밍 언어로 제작됐으며, 다른 랜섬웨어들과 마찬가지로 이중협박 전략을 사용한다. 전 세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공격 중이며, 두 개의 버전으로 유포됐다. 이스트시큐리티 측은 "님(Nim), 러스트(Rust)와 같은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로 제작된 랜섬웨어들은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랜섬웨어 복호화 툴도 확산…韓美합동 사이버보안 권고도 주요 이슈로 꼽아

이스트시큐리티는 VM웨어 ESXi 취약점을 이용한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도 발생했다고 공개했다. VM웨어 ESXi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에서 사용하 가상화 플랫폼이다. 엑시악스(ESXiArgs) 랜섬웨어는 주로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취약점이 패치되지 않은 ESXi 인스턴스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해당 랜섬웨어는 암호화 후 파일 확장자를 '.args'로 변경하며, 피해 기업에 몸값으로 약 2만3000달러(약 3033만원)의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프랑스 컴퓨터비상대응팀(CERT)는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를 발표했으며, 보안 기관인 FBI와 CISA는 복구 스크립트를 개발해 배포했다. 하지만 공격자들이 복구 스크립트 공개 이후 암호화 타깃으로 삼는 구성 파일의 비율을 확대해 복구 스크립트를 무력화시켰다.

이스트시큐리티는 다양한 랜섬웨어들에 대한 복호화 툴이 유포되고 있는 것에도 주목했다. 어베스트(Avast)는 지난해 7월에 등장한 일부 비안리안(BianLian) 랜섬웨어에 대한 무료 복호화 툴을 공개했다. 비트디펜더(Bitdefender)도 2021년 10월 메가코텍스(MegaCortex) 랜섬웨어 조직원 일부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정보들을 기반으로 메가코텍스 랜섬웨어 복호화 툴을 제작해 공개했다.

아울러 '북한 랜섬웨어 관련한 한-미 합동 사이버보안 권고'도 올 상반기 주요 보안 이슈로 지목했다. 보안권고문에는 북한이 자체 개발한 마우이(Maui)랜섬웨어, 홀리고스트(H0lyGh0st) 랜섬웨어 등에 대한 자세한 TTPs 및 침해지표(IoC) 정보와 함께 예방 대책이 포함돼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주로 국방 및 방산업체를 공격 대상으로 삼지만 다른 분야 역시 공격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기업 보안담당자들은 한미 합동 사이버보안 권고의 내용을 확인하고 적절한 보안조치를 취해 랜섬웨어의 위협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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