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펀드 FCP, KT&G에 ‘IR 투명성 개선’ 제안서 보내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KT&G에 기업설명(IR) 관련 투명성 개선을 요구하는 제안서를 보냈다고 19일 밝혔다.
FCP는 제안서에서 IR 일정 적극적 통지, 녹화영상 게시, 국내·외 지역별 매출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주주들이 IR 일정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찾기는 매우 어렵다”며 “적어도 국내외 주요 주주들에게는 이메일로 IR 일정을 공지해야 한다”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추후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녹화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FCP는 지역별 매출과 판매 수량, 영업이익 등 구체적인 실적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보고 양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회사는 그동안 필립모리스와의 비밀보장 조항이라는 기이한 이유로 전자담배(HNB) 실적을 숨겨왔다”며 “주주는 경영진을 평가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아야 하는 회사의 주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FCP는 KT&G 측이 FCP가 KT&G 이사회에 보낸 주주제안서에 대해 한 IR에 대해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당시 이 대표는 “주가가 연일 폭락하는 와중에도 고정급으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온 경영진이 마치 KT&G는 자신들의 영토, 주주는 외부의 간섭으로 여기는 것 같다”며 “이와 같은 고질적인 ‘주객전도’ 현상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초래하는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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