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후 5년 멀쩡해도…'완치'로 보기 어려운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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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암과 달리 유방암은 수술 후 5년이 지났어도 '완치 판정'을 내리긴 이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방암 수술을 한 환자의 12.3% 정도가 암이 재발했는데, 이 중 수술후 5년 후 암이 재발한 환자가 5명 중 1명이나 됐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전체 유방암 환자 중 12.3%가 재발했는데 수술 5년 이후 재발한 환자가 이 중 19.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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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암과 달리 유방암은 수술 후 5년이 지났어도 '완치 판정'을 내리긴 이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방암 수술을 한 환자의 12.3% 정도가 암이 재발했는데, 이 중 수술후 5년 후 암이 재발한 환자가 5명 중 1명이나 됐기 때문이다.
고려대안암병원 유방센터 정승필 교수 연구팀은 이 병원에서 수술받은 2730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방암의 종류, 재발 시기와 호르몬 수용체 여부, HER-2 표적 단백 유무 등에 따른 생존율의 차이를 분석해 19일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방암을 호르몬 수용체와 HER-2 표적 단백이 둘 다 있는 경우(루미날B), 호르몬 수용체만 있는 경우(루미날A), HER-2 표적 단백만 있는 경우(HER-2 양성), 둘 다 없는 경우(삼중음성) 등 4종류로 구분하고 재발과 생존율의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유방암 환자 중 12.3%가 재발했는데 수술 5년 이후 재발한 환자가 이 중 19.7%를 차지했다. 즉, 유방암 재발 환자 5명 중 1명이 5년 이후에 암이 재발했다. 5년 이후 재발한 환자의 78%는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 환자로 나타나 삼중음성 유방암, HER-2 양성 유방암보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후기 재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유방암 수술 5년 이후에도 꾸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며, 특히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경우 정기검진 등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정승필 교수는 "유방암은 여러 아형이 존재하는 복잡한 질병으로 환자별 상황을 고려하여 재발을 막기 위한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고위험 환자의 경우 항호르몬제를 5년 이후 10년까지 복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암 진단 후 5년이면 산정 특례가 만료돼 많은 환자가 이 시기를 완치로 여긴다"며 "유방암은 5년 이후에도 재발과 전이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외과학회지(ASTR) 1월호에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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