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에 놀랐나…김정은 주위 '방탄 가방' 들고 나타난 경호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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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경호원들이 최근 들어 '방탄 가방'을 들고 삼엄한 감시를 벌이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고 있어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9일 공개한 김 총비서의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 사진을 보면 김 총비서 주위로 9명 이상의 경호원들이 사각형의 방탄 가방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다.
그간 '맨몸' 경호를 보여줬던 북한 경호원들이 특수한 '도구'를 들고 김 총비서의 주위를 지키는 모습이 포착된 건 다소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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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테러' 당시에도 보였던 경호용 가방으로 추정…강화된 경호 과시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경호원들이 최근 들어 '방탄 가방'을 들고 삼엄한 감시를 벌이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고 있어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9일 공개한 김 총비서의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 사진을 보면 김 총비서 주위로 9명 이상의 경호원들이 사각형의 방탄 가방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다.
이 중 약 6명의 경호원들은 김 총비서와 그의 딸 주애의 지근거리에서 밀착 경호를 하고 있다. 그간 '맨몸' 경호를 보여줬던 북한 경호원들이 특수한 '도구'를 들고 김 총비서의 주위를 지키는 모습이 포착된 건 다소 이례적이다.
또 노동신문,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도 마치 의도한 듯 경호원들의 이런 모습을 그대로 보도하고 있다.
사각형의 가방을 든 경호원들의 모습은 지난 16일 야간에 열린 화성지구 1만 세대 1단계 살림집 준공 현장에서도 포착됐었다. 이 경호원들은 김 총비서의 등장은 물론 퇴장 때까지 지근거리에서 가방을 들고 밀착 경호를 펼쳤다.
지난해 4월 보통강 강안다락식 주택구 준공식, 송신·송화지구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 등에서도 김 총비서의 경호원들이 포착되긴 했으나 비교적 먼 거리에서 맨손으로 서 있는 모습이었다. 불과 1년 만에 김 총비서 주위 경호 수위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경호원들이 들고 있는 방탄 가방은 펼치면 내부에서 방탄막이 내려지면서 피격이나 폭발물로부터 경호 대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병원에서 퇴원해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했을 때도 이 가방이 등장했었다.
박 전 대통령이 인사말을 할 때 어딘가에서 소주병이 날아들자 경호원들이 가방을 방패처럼 펼쳐 보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5일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 사이카자키 항구에서 벌어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한 폭발물 테러 때도 경호원 중 한 명이 방탄 가방을 펼쳐 막는 모습이 포착됐었다.
때문에 북한이 최근 외부에서 발생한 테러 사례를 보고 김 총비서가 경호를 더 강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앞서 지난해 7월 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 피격 사건 약 20일 뒤, 김 총비서가 8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움직였을 때도 경호원 4~5명이 밀착 경호하는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그대로 공개되는 등 삼엄해진 분위기를 과시했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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