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미용사가 강아지 학대"…CCTV에 촬영된 장면 보니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한 동물병원에서 애견 미용사가 강아지를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입니다.
최근 동물권단체 '케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동물병원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강아지를 다리 사이에 끼고 몸을 고정한 채 목을 비틉니다.
이어 주둥이를 손으로 감싸 쥐는가 하면 기도 쪽을 양손 엄지로 압박하기도 합니다.
강아지는 고통스러운 듯 발버둥 치는 모습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남성이 과거 일하던 동물병원 CCTV 영상입니다.
이후 남성은 같은 지역의 다른 동물병원에서 일을 계속 해왔지만, 동물학대 논란이 일자 병원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뒤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케어 측은 밝혔습니다.
■ "'학대자, 힘준 거 아냐' 주장"…동물단체 "애견미용, 관리 감독·교육 강화해야"
케어 관계자는 JTBC 취재진과 통화에서 "영상 속 남성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면서도 '영상에는 굉장히 힘을 줘서 개를 제압한 것처럼 보이는데, 전혀 아니다. 힘을 하나도 안 줬다'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성이 푸들 딱 두 마리만 그랬다고 하더라"며 "하지만 제보 들어온 걸 보면 푸들이 아닌 다른 견종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CCTV가 설치돼 있어도 (사람들이 동물병원 측에) 매번 보여달라고는 할 수 없지 않느냐"며 "밖에서 (미용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게 하거나 미용하는 공간을 통창으로 만들어 다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절할 정도로 개의 목을 조르며 미용하는 행위는 전혀 일반적이지 않다"며 "학대자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국민신문고 민원 접수…하남시청 "관련 내용 파악 중"
국민신문고에도 이 사건과 관련한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하남시청 관계자는 JTBC에 "애견 미용사로 추정되는 사람이 동물학대를 했다는 내용의 민원이 어제 들어왔다"며 "관내 하남시 영업장이라고 해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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