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기후위기] 기상·기후 고려한 최적의 에너지전환 시스템 필요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기후위기에 따라 기존 화력과 원자력 발전소 운용 효율이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에너지원을 대체할 재생에너지 또한 기상·기후 조건에 큰 영향을 받아 관련 예측 기술과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데 있어 최적의 전환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에너지 전환 비용(화석연료 등→재생에너지) 최소화,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관련 융합 연구의 필요성이 기후위기 시대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가 탄소중립을 위한 기상과 기후 서비스에 관한 제언을 담아 지난달 29일 2개의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최근 발간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6차 보고서는 인류의 화석연료의 지나친 사용으로 촉발된 기후위기가 단순히 기온 상승을 넘어 폭염, 수온 상승, 해수면 상승, 홍수 빈도와 강도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 발간된 WMO 보고서는 이러한 기후위기에 따라 전통적 수력, 화력과 원자력 발전소의 부지 선정과 냉각 효율 저하 등 새로운 문제가 전력 수용, 생산, 효율과 송전에 모두 발생해 우리 사회에 큰 어려움을 만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재생에너지는 기온, 풍속, 일사량과 같은 기상 현상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취약한 부분이 있음을 지적했다.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보다 안정적 전력 생산을 위해 기상과 기후 변수에 대한 보다 정확한 단기, 중기와 장기 예측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첫 번째 보고서인 ‘넷제로 에너지 전환 지원을 위한 기상과 기후 통합 서비스(Integrated Weather and Climate Services in Support of Net Zero Energy Transition)’에서는 에너지 산업에서 기상과 기후 서비스의 가치에 관한 최근 지식을 검토했다.
안정적 전력 에너지 확보와 위험 관리를 위해 필요한 기술을 살펴봤다. 전력 수요와 생산에 관한 예측, 진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인 ‘에너지 전환 모델’에 있어 기상과 기후 자료의 중요성과 관련 산업의 지원을 강조했다.
두 번째 보고서인 ‘2022 기후 서비스 현황: 에너지(2022 State of Climate Service)’에서는 기후변화로 에너지 안보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고 재생에너지가 지탱 가능한 미래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에너지 안보와 넷제로 달성을 위한 전 세계적 에너지 전환에 있어 날씨, 물과 기후 관련 서비스가 매우 중요하며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에 관한 투자가 약 3배 더 늘어야 함을 언급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홍진규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최적화된 에너지 믹스 결정과 탄소중립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고 보다 나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현재를 사는 우리와 미래 세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전 세계의 중요한 화두”라며 “이를 위해 이번 WMO 보고서는 기후위기에 따른 에너지 공급 관련 위험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필요한 서비스에 대한 중요성과 투자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보고서는 단순히 온실가스 농도 측정 숫자 증가나 흡수량 지도에 몰입하기보다는 기후위기를 받아들이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후변화 적응 기술과 에너지 전환을 통한 감축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는 것을 지적했다”며 “이를 통해 산업계를 지원하고 산업계 수요를 파악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일자리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함으로써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우리나라의 앞으로 먹거리를 제공할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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