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최저임금 논의‥첫날부터 결국 파행

차주혁 2023. 4. 19. 15: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외전]

◀ 앵커 ▶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습니다.

노동계가 공익위원의 구성에 문제를 제기하자, 공익위원 전원이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차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난방비와 전기료 폭탄에 이어, 장바구니 부담은 갈수록 무겁습니다.

1만 원 한 장으로는 제대로 살 게 없습니다.

[박지예] "이런 것 하나도 봐요, 1만 6천 원이잖아요. 미나리 이런 것도 4천5백 원이잖아요."

[이명숙] "저렴하게 사려고 양을 좀 적게 사죠. 힘들어요. 시장 나와도‥"

최근 4년 평균 소비자물가 4.2%가 오르는 동안, 최저임금은 3.6% 올랐습니다.

노동계의 요구는 1만2천원, 실질임금이 오히려 감소한 만큼 25% 인상된 최저시급입니다.

[류기섭/한국노총 사무총장 (지난 4일)] "물가폭등에 실질임금 삭감으로 신음하고 있는 위기 노동자 가구의 생존을 위해 절박한 최소한의 요구입니다."

폭등한 물가에 인건비까지, 소상공인들은 동결을 요구했습니다.

[오세희/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지난 12일)] "지금 지급이 가능한 금액이 아닙니다. 소상공인의 지불능력을 기준으로 최저임금 동결이 꼭 필요합니다."

인상률을 놓고 예상됐던 줄다리기는, 시작도 못하고 끝났습니다.

노동계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을 초안한 권순원 교수가 공익위원으로 참여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69시간 노동 강요하는 권순원 공익위원은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결국 공익위원 9명 전원이 불참하면서, 최저임금위원회 1차 회의는 시작도 못한 채 파행했습니다.

노사 양측의 양보 없는 힘겨루기에, 공익위원과의 기 싸움까지 더해지면서 앞으로 석 달 동안 이어지는 최저임금협상은 난항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차주혁 기자(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400/article/6475615_36177.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