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확진 2명 늘어 18명...해외여행 없는 감염 잇따르자 방역 본격화

이승륜 기자 2023. 4. 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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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원숭이 두창) 국내 확진자가 19일 기준 2명 추가돼 총 18명이 됐다.

해외여행력이 없는 엠폭스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방역 당국이 지정 치료 병상을 마련하고 백신 접종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확진자 발생이 잇따르자 질병청은 확진환자와 밀접 접촉자·다빈도 이용 시설 내 접촉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안내하고, 17개 시도에 엠폭스 치료 병상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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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확진 이후 모두 해외여행 없이 지역사회 감염

엠폭스(원숭이 두창) 국내 확진자가 19일 기준 2명 추가돼 총 18명이 됐다. 해외여행력이 없는 엠폭스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방역 당국이 지정 치료 병상을 마련하고 백신 접종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확진된 2명은 모두 국내 감염이 추정되며, 내국인이다.

17번째 환자는 서울 거주자로, 피부병변 및 통증 증상을 보여 검사 후 확진됐다.

18번째 환자는 경기도 거주자로 피부병변 및 발열 증상이 나타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발생이 잇따르자 질병청은 확진환자와 밀접 접촉자·다빈도 이용 시설 내 접촉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안내하고, 17개 시도에 엠폭스 치료 병상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시도 별로 5개 이상 병상을 지정하고, 환자가 많이 나오는 시도는 지정 병상을 10개 이상 두도록 했다.

독일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RKI)가 2004년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베를린AFP연합뉴스


질병청은 또 고위험군 이용 커뮤니티, 관리 단체와 엠폭스 특성, 예방수칙을 알리고 고위험군 이용 시설과 모바일앱 이용자에게 감염 예방 안내문을 배포했다.

지난해 6월 국내 발생 신고된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되고 치명률은 1%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 7일 확진된 6번째 환자 이후 발생한 환자 13명 모두 증상 발생 3주 이내 해외여행력이 없어 국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확진 환자 상당수는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 병변(궤양, 종창, 발진)을 겪었다. 발진은 모든 확진환자에게 나타났다.

이에 질병청은 특히 감염내과, 피부과, 비뇨의학과, 항문외과 등에 세밀한 증상 감시와 적극적인 의심환자 신고를 당부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가 일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포위접종은 (특정한 집단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만큼) 인권 보호나 낙인 예방 측면에서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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