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과 관광의 교차로에 온 걸 환영합니다"...'캐스케이드 패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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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이 오는 6월23~25일 재난 이후의 현장을 관광하는 다크투어를 콘셉트로 한 '캐스케이드 패시지'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캐스케이드 패시지'는 재난의 여러 형태 중 전력공급망 마비 사태를 가정한다.
공연이 이뤄지는 동안 관객들은 다크투어에 참여한 관광객이 돼 가이드와 함께 현장을 경험하게 된다.
이들 두 사람은 국립현대무용단 무용수 강호정·신상미·이소진·한아름과 함께 '캐스케이드 패시지' 작품에도 직접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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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재난과 관광, 어둠과 빛의 교차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자, 그럼 투어를 시작하겠습니다." (캐스케이드 패시지 중)
국립현대무용단이 오는 6월23~25일 재난 이후의 현장을 관광하는 다크투어를 콘셉트로 한 '캐스케이드 패시지'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캐스케이드 패시지'는 재난의 여러 형태 중 전력공급망 마비 사태를 가정한다. 창작진 뭎(Mu:p)은 2003년 미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블랙 아웃' 사건을 작품의 출발선상에 두고, 자유소극장을 배경으로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새로운 재난의 서사를 극장에 담는다. 극장을 관광 명소로 연출, 독특한 관객 경험을 선사한다.
공연이 이뤄지는 동안 관객들은 다크투어에 참여한 관광객이 돼 가이드와 함께 현장을 경험하게 된다.
'캐스케이드 패시지'의 안무와 무대디자인을 맡은 뭎은 공간의 문제에 관심을 가진 예술집단이다. 안무와 건축에 기반을 둔 조형준·손민선 2인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특정한 장소의 맥락에 신체나 사물을 배치함으로써 발생하는 공간과 안무, 현상에 대해 실험하며, 조직된 환경 혹은 시스템이 시간 구조를 기반으로 작동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 두 사람은 국립현대무용단 무용수 강호정·신상미·이소진·한아름과 함께 '캐스케이드 패시지' 작품에도 직접 출연할 예정이다.
무용단은 작품에 대해 "작품 속 엠유피 여행사는 재난 이후 발전소-극장 공간을 체험하는 폐허 3종 패키지를 선보인다"며 "관광객은 재난의 현장을 산책자처럼 들뜬 마음으로 구경하며, 우연히 발견되는 것에서 필연적인 기쁨을 찾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난은 모두의 삶과 터전을 위협하고,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어둠으로 몰아넣는다"며 "하지만 우리는 영영 폐허를 상상할 수 없고, 여전히 그 속에서 살고 있으며 계속해서 삶을 구축해 나간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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