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세라젬보다 R&D 집중"…'왕좌' 뺏긴 바디프랜드, 반격카드 꺼냈다

서민지 2023. 4. 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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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가 '왕좌'를 내준 세라젬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조수현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메디컬R&D센터장은 신제품에 대해 "의료기기이다 보니 세라젬 제품과 비교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라젬 제품도 좋다고 생각하나 누운 상태에서 척추를 견인하는 형태인 반면 자사 제품은 앉거나 눕는 등 다양한 자세에서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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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R&D 투자 지속 확대…최근 5년간 1천억원 이상 투입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바디프랜드가 '왕좌'를 내준 세라젬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의료기기 제품군을 적극 늘리는 것은 물론 연구개발 투자와 차별화된 제품 성능 등 차별점을 적극 내세우는 모습이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영업총괄부문장은 19일 서울 도곡동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진행된 '메디컬팬텀' 론칭 행사에서 "최근 5년간 1천억원 이상을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투입했다"며 "세라젬은 21억원, 다른 업체들은 5억~7억 수준을 투자하고 있는 것에 비해 바디프랜드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을 기반으로 결국은 타사와 달리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249억원을 썼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 수준이다. R&D에 투자하는 비용은 2020년 177억원, 2021년 238억원으로 지속 확대됐다.

바디프랜드 신제품 '메디컬팬텀' [사진=김성진 기자]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업계에서 꾸준히 '왕좌'를 이어오다 최근 세라젬에게 자리를 내준 만큼 견제를 보다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바디프랜드는 연결 기준 매출 5천220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거두며, 세라젬에 2년 연속 1위 자리를 내줬다. 세라젬은 지난해 매출 7천501억원, 영업이익 506억원 기록했다.

특히 세라젬이 주력하고 있는 의료기기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올해 전체 매출에서 의료기기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송 부문장은 "작년 기준 전체 매출에서 의료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으로, 올해 이 비중을 50%까지 확대하려 한다"며 "내년이나 내후년 바디프랜드 제품에서 70~80%는 의료기기화된 제품이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보인 '메디컬팬텀'도 허리와 목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등 치료 목적의 견인과 근육통 완화가 가능한 의료기기다. 바디프랜드가 의료기기 안마의자를 선보인 것은 지난 2021년 6월 '팬텀 메디컬 케어'에 이어 두 번째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이사가 19일 서울 도곡동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진행된 '메디컬팬텀' 론칭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조수현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메디컬R&D센터장은 신제품에 대해 "의료기기이다 보니 세라젬 제품과 비교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라젬 제품도 좋다고 생각하나 누운 상태에서 척추를 견인하는 형태인 반면 자사 제품은 앉거나 눕는 등 다양한 자세에서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의료 기능을 갖추면서도 기존 안마의자 의자 역할도 한다는 게 강점"이라며 "똑같은 견인이지만, 단순하게 안마 모듈로 척추 간격을 늘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척추를 잡아당기는 기능까지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독자적인 기술로 제품을 완성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바디프랜드는 과거 중국 제품을 국내에 수입해 들여온다는 점에서 기술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바디프랜드는 의료기기 제조업이 아닌 수입업만 허가받은 상태였다.

조 센터장은 "디자인부터 의료기능, 기기 설계 등 모든 부분을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했다"며 "중국 공장에 의뢰해 생산을 할 뿐, 바디프랜드가 자체 개발한 것은 물론 사후 관리까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이사는 "경기 침체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지난해 R&D 비용으로 249억원을 투입하는 등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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