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헬스케어 의료기기' 전쟁 서막…바디프랜드 왕좌 되찾을까
바디프랜드 '메디컬팬텀' 출시
세라젬 지난 9일 '마스터 V7 메디테크' 선봬
[더팩트|이중삼 기자] 바디프랜드가 빼앗긴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까. 2021년 세라젬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뒤 지난해 매출 격차가 더 벌어진 상황에서 의료기기 신제품을 출시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신제품을 통해 '홈 헬스케어 의료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라젬의 우세 속에 바디프랜드가 헬스케어기기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디프랜드는 왕좌를 되찾기 위해 19일 신제품을 내놨다. 바디프랜드는 이날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미디어 대상으로 '메디컬팬텀 론칭쇼'를 열고 신제품 '메디컬팬텀'을 공개했다. 메디컬팬텀은 허리와 목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등 치료목적의 견인과 근육통 완화가 가능한 의료기기로 전신마사지 케어 기능까지 갖춘 제품이다.
현장에는 바디프랜드 관계자 여러 명과 취재진 50여 명이 자리를 꽉 채웠다. 특히 바디프랜드 모델인 배우 김태희 씨가 직접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신제품 소개는 조수현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메디컬R&D센터 센터장이 맡았다. 조수현 센터장은 "2017년 이후 허리디스크 환자는 190만 명을 넘어서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약 300만 명의 환자가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고 있다"며 "메디컬팬텀은 견인 치료를 매일매일 집에서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기로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사와 달리 우리는 앉아서도 누워서도 마사지를 받을 수 있어 다양성을 제공하는 제품이다"며 "향후에도 의료기기 쪽으로 제품을 출시할 것이며 통증 환자를 타깃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고 첨언했다.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메디컬팬텀은 목 경추부, 허리 요추부를 견인해 추간판(디스크)탈출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목과 허리를 받치는 에어백에 공기를 주입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요추와 경추를 잡아당김으로써 척추와 척추 사이의 간격을 넓혀 디스크 증상을 완화하는 원리다.
또 근육통 완화 역시 주된 기능이다. 온열마사지로 인체에 일정한 열을 가해 경직된 근육의 이완을 돕고 혈류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마사지 프로그램에서는 의료기기 기능이 세분화돼 적용됐다. 큰 줄기로 △견인치료 △근육통완화 등으로 나뉘는데 견인치료는 또 △허리디스크 △허리협착증 △목디스크 △목협착증 등 부위에 따라 나눴다. 근육통완화는 △PEMF(의료용 펄스 전자기장)목 △PEMF허리 △허벅지자극 등 부위별 모드는 물론 CEO케어, 수험생케어 등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모드로 세분화했다.
바디프랜드에 앞서 세라젬도 신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9일 '마스터 V7 메디테크'를 선보였는데 이 제품 역시 척추 질환 치료 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세라젬에 따르면 이 제품은 △척추 기술 △온열 기술 △의료기기 기술 등 3가지 핵심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또 이 제품은 생리통 완화 치료 효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인증 받아 총 5가지 사용 목적을 확보했다.
세라젬 측은 "인체의 기둥인 척추 전반에 걸쳐 집중 온열과 마사지를 제공해 추간판(디스크)탈출증 등 척추 질환 치료와 근육통 완화, 혈액순환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며 "'틸팅 마사지'등 목과 어깨에 특화된 마사지 패턴이 포함된 '경추(목) 모드'가 새롭게 추가됐으며 모드명도 직관적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25년간 쌓아온 의과학, 헬스케어 노하우부터 다양한 분야 기술이 대거 도입된 제품이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이 신제품 내놓은 것을 두고 헬스케어기기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 경쟁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2022년 매출은 5220억 원, 영업이익은 295억 원이며 세라젬은 같은 해 매출 7501억 원, 영업이익 506억 원을 기록했다. 두 기업의 매출은 2281억 원, 영업이익은 211억 원 격차가 났는데 2021년(두 기업의 격차 매출 757억 원, 영업이익 242억 원)보다 매출에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2년 연속 1위 탈환에 실패한 바디프랜드가 추격의 불씨가 꺼진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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