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싸우는 여당 주문했는데…태영호까지 3명째 ‘유구무언’ 지도부
태영호 “김구, 김일성에 이용당해”
野 “김구 폄훼하고 비난…조치하라”
김재원, 조수진 이어 세 번째 ‘설화’
최고위원 ‘입’에 김기현호 발목 잡혀
19일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태 최고위원은 전날인 18일 한 월간지 인터뷰에서 “김구 선생이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지만 북한의 대남 전략 전술을 아는 입장에선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 최고위원은 “김일성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막고 공산 정권을 세우기 위해 김구 선생을 이용한 것으로 북한의 전략까지 알려줘야 정확한 비교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태 최고위원의 주장에 더불어민주당에선 즉각 반발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서 “(태 최고위원이) 김구 선생을 폄훼하고 비난했다”며 “태 최고위원에 대한 국민의힘의 책임 있는 조치를 지켜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태 최고위원의 설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전당대회 제주합동 연설회에서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고 주장하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태 최고위원은 17일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비난이 이어지자 곧바로 삭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민족 지도자로 불리는 김구 선생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부적절한 발언이 나오면서 거센 비판에 휩싸이게 됐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선 최고위원 5인 중 2명이 모습을 감췄다. 전광훈 목사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5·18 폄훼발언을 한 김 최고위원과 양곡관리법과 관련된 민생 해법으로 ‘밥 한 공기 먹기’ 공약을 내놓았던 조 최고위원이 그 주인공이다. 이런 가운데 태 최고위원까지 설화에 휩싸이면서 신임 지도부는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싸우는 여당, 일하는 집권당의 역할론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최고위원들의 기행으로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 김 대표는 18일 오후 태 최고위원을 따로 불러 언론 인터뷰 자제와 발언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이 반등 기미 없이 추락하는 가운데 주축들의 ‘입’이 막히면서 반전 계기 마련을 위한 뾰족한 돌파구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20일 당 윤리위원회 구성 및 임명장 수요를 통해 당 기강잡기에 나설 방침이다. 윤리위를 통해 설화 논란을 일으킨 최고위원들에 대한 징계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 최고위원은 관련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윤리위원회 심사를 스스로 요청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단 서둘러 윤리위가 구성되는만큼 징계여부를 재빨리 결정하고 당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며 “여야 쟁점 현안에 대한 대야 투쟁과 민생챙기기 행보 등 해야 할 일은 산적해있는데 당이 제자리걸음만 반복하지 않도록 당 차원의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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