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재계약' 배유나 "날 최고로 빛날 수 있게 해준 도공과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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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미들블로커 배유나(34)가 한국도로공사와의 동행을 선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9일 배유나와 미들블로커 역대 최고 대우인 5억5000만원(연봉 4억4000만원, 옵션 1억1000만원)에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4년 전 FA 계약을 앞두고 어깨 수술을 받아 아쉬움도 있었던 배유나였으나 이번 '대박' 계약을 통해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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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3년 여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미들블로커 배유나(34)가 한국도로공사와의 동행을 선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9일 배유나와 미들블로커 역대 최고 대우인 5억5000만원(연봉 4억4000만원, 옵션 1억1000만원)에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V리그 여자부 총 7개 팀 중 4~5개 팀 이상의 러브콜을 받았던 배유나는 고민 끝에 도로공사에 남았다. 3년 총액 16억5000만원의 잭팟을 터트렸다.
배유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다른 팀들도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셔서 고민했지만 도로공사에서 2번이나 우승 했다. 날 최고로 빛날 수 있게 해준 팀이었다. 인생 최고의 행운을 보낼 수 있었던 팀과 함께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6-17시즌 GS칼텍스를 떠나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던 배유나는 비로소 미들블로커로 꽃을 피웠다. 원래 대형 날개 공격수였던 그는 GS칼텍스에서 미들블로커로 변신했고 이제는 V리그 최고의 센터 블로커로 우뚝 섰다.
이번 시즌 이동공격 2위, 블로킹 2위, 시간차 공격 4위, 득점 12위에 올랐던 배유나가 있었기에 도로공사는 극적인 '리버스 스윕'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배유나는 "솔직히 우승할 것이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개인 성적이 좋을 때 봄 배구를 하면서 챔프전 우승도 했고 베스트 7 상도 받았다. 모든 부분에서 완벽했던 최고의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4년 전 FA 계약을 앞두고 어깨 수술을 받아 아쉬움도 있었던 배유나였으나 이번 '대박' 계약을 통해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그는 "(어깨 수술 당시) 아픈 기억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당시 1년을 쉬었던 것이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됐다"면서 "몸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고,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커졌다. 마지막 FA가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게 몸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배유나는 우승을 함께 했던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과 구단 프런트,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처음 왔을 때부터 김종민 감독님과 함께 했는데, 이번에 계약할 수 있었던 것도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호흡이 잘 맞는다. 또한 (임)명옥 언니, (정)대영 언니 등이 있었기에 의지하면서 잘 버틸 수 있었다. 구단주님을 비롯해서 모든 구단 관계자 분들에게도 너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박정아(페퍼저축은행), 정대영(GS칼텍스)이 떠난 도로공사는 다가올 시즌 배유나의 역할이 더 커졌다.
그는 "(박정아가 떠난) 아쉬움도 있지만 선택을 존중하고 싶다. 나도 이번 FA를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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