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모금만 뺄게요" 카스·테라 '묶음 캔맥주' 용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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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 2위 업체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이달 초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납품하는 캔맥주 묶음 상품 용량을 축소했다.
19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카스(Cass)와 하이트진로 테라(Terra)는 이달 초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납품하는 묶음 상품 용량을 각각 370mL, 365mL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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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 2위 업체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이달 초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납품하는 캔맥주 묶음 상품 용량을 축소했다. 이에 일각에선 제품 출고가를 유지하되 용량을 소폭 줄인 '슈링크플레이션'(shrink+inflation)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업체들은 대형마트에 공급하는 묶음 상품은 워낙 할인행사가 많고, 마진율이 낮은 품목이어서 손실 폭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19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카스(Cass)와 하이트진로 테라(Terra)는 이달 초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납품하는 묶음 상품 용량을 각각 370mL, 365mL로 조정했다.
카스는 기존 375mL에서 5mL를 줄였고, 테라는 400mL에서 365mL로 35mL 줄였다. 카스는 해당 제품 납품가를 동결했고, 테라는 납품가를 소폭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00mL당 공급가격은 양사 모두 이전보다 소폭 상승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분석이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4일 출시한 올몰트 맥주 신제품 켈리(Kelly)도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캔맥주 8개 묶음 상품 용량을 365mL로 정했다.
카스는 이번에 용량을 줄이면서 편의점용 6개 묶음, 대형마트용 8개 묶음으로 패키징을 이원화했다.
일각에선 최근 맥주 출고가 동결을 선언한 양사가 용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양사 관계자들은 실제 가격 인상 효과는 거의 없다고 설명한다.
양사의 주력 판매 제품은 355mL, 500mL 제품인데 이들 제품의 공급가격은 동결한 까닭이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만 판매하는 묶음 상품은 개별 판매 제품보다 할인행사를 자주 실시하고 실제 단위 용량당 공급가격도 낮은 수준이다. 최근 원자잿값 인상분을 고려하면 기존 제품을 그대로 공급할 경우 손실이 날 정도로 수익성이 낮은 품목으로 알려졌다.
묶음 캔맥주가 전체 맥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묶음 캔맥주로 납품하는 물량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시장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낮다"며 "이런 제품군을 특정해 전반적인 가격을 올린 것으로 비치는 것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맥주 업계가 언제까지 가격동결 기조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맥주 원재료인 국제 보리 가격은 2년 전보다 30% 넘게 올랐고 빈병, 알루미늄, 병뚜껑 등 부자재 값도 동반 상승한 까닭이다. 여기에 지난 1일부터 맥주에 붙은 세금이 1리터당 885.7원으로 전년 대비 30.5원 오른 점도 맥주 출고가 인상 압력이 높아진 배경이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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