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장애 특수학교 운영' 놓고 학부모와 교원단체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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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을 방학 중 특수학교에서 교육받게 하는 문제를 놓고 광주 학부모단체와 교원단체의 입장이 맞섰다.
학부모단체는 장애 학생의 교육권을 위해 방학 중 특수학교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전교조 등 교원단체는 돌봄 시스템과 상시 전담인력과 지원인력 부재로 교사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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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등 교원단체 "교사 부담만 커져…시스템 구축 우선돼야"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장애학생을 방학 중 특수학교에서 교육받게 하는 문제를 놓고 광주 학부모단체와 교원단체의 입장이 맞섰다.
학부모단체는 장애 학생의 교육권을 위해 방학 중 특수학교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전교조 등 교원단체는 돌봄 시스템과 상시 전담인력과 지원인력 부재로 교사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광주장애인부모연대는 19일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학 중 특수학교 운영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방학 기간이 되면 장애 학생은 민간교육에만 의존해야 한다. 누구도 장애 학생의 방학을 책임지려 하지 않고 학교와 교사의 무관심 속에 방치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지역에서는 희망 교사만 참여하여 방학 중 특수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장애 학생에게 방학은 교육의 단절이고 부모가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형벌이다"며 "교육청은 교사들의 눈치에 못 이겨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형태의 방과후 학교로 방학학교를 축소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방학 중 장애학생 특수학교 운영 방안을 마련을 요구하며 장기 투쟁을 예고했다.
교원단체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전교조 등 교원단체측은 "특수교사들은 학기중에도 중도·중복장애 학생들의 정규 교육과정을 전담해야 했는데 여기에 교사 본연의 업무가 아닌 돌봄업무까지 떠맡기는 것은 과도한 요구다"며 "시교육청이 방학 중 돌봄과 방과후 교육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교사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원단체는 "당초 돌봄 교사 계약을 방학 기간까지 포함하는 기간 동안 채용하는 등 인력 충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특수 교사의 사명감만으로 방학 중 특수학교를 운영하기에는 교사들의 처지도 너무나 벅차다"고 토로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기존 방학 운영 중인 사립 1곳 외에 공립 특수학교 1곳을 선정해 방학 중 운영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방학 중 특수학교 운영을 요청하는 학부모들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교 구성원들의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학부모들의 요구 실현을 위해 교원단체와 학교측 의견을 1차로 청취했다. 다시 논의를 거쳐 방학 중 적정 운용 시간 등 협의가 필요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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