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합판 속에 담배 숨겨 13만 보루 밀수한 일당
박주영 기자 2023. 4. 19. 15:13
수입 합판 속에 담배 13만 보루를 숨겨 밀수입한 업자들이 붙잡혔다.
부산본부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일당 6명을 붙잡아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일당은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수입 합판 등에 담배를 숨기거나 화물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5차례에 걸쳐 담배 13만 보루(시가 60억원)를 동남아에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 조사 결과, 이들은 가로 2.4m, 세로 1.2m, 두께 8㎜의 합판을 수입하면서, 90장이 한 묶음인 합판의 위아래에 정상 합판을 깔고 그 사이 합판의 중앙부를 파내 공간을 만든 뒤 이 안에 담배를 숨기는 등의 수법을 써 담배를 부산항으로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 측은 “이들이 만든 합판 90장 한 묶음의 공간에는 담배를 42보루씩 30단으로 쌓아 총 1260 보루씩을 숨겨 들여온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이 밀수한 담배들은 모두 해외로 수출됐던 국산담배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밀수 담배 중 3만 보루는 부산 등지에서 7억원에 팔아 4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 관계자는 “나머지 10만 보루는 압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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