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반도체 한파에도 실적 호조…"2분기 더 좋다"

이인준 기자 2023. 4. 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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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반도체 설비업체 ASML가 반도체 한파에도 예상을 웃도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19일 ASML은 올해 1분기(1~3월) 순매출이 67억 유로(9조7000억원)로, 전년 같은 분기(35억 유로) 대비 90.9% 증가했다고 밝혔다.

ASML은 특히 오는 2분기 순매출 65억~70억 유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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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분기 순매출 67억 유로…전망치 상회
수주잔고 감소에도…"올 매출 25% 성장"

[펠트호번=AP./뉴시스]네덜란드가 8일(현지시간) 국가 안보 차원에서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사진은 지난 1월30일 네덜란드 펠트호번에 있는 반도체 장비 회사 ASML 본사의 로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세계 1위 반도체 설비업체 ASML가 반도체 한파에도 예상을 웃도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수주 잔고가 감소하는 등 반도체 시장의 급격한 침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ASML은 올해 1분기(1~3월) 순매출이 67억 유로(9조7000억원)로, 전년 같은 분기(35억 유로) 대비 9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사가 제시한 1분기 전망치(순매출 61억~65억 유로)를 웃도는 수준이다.

당기 순이익은 20억 유로로, 전년 1분기 6억9500만 유로보다 181.4% 늘었다. 올해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50.6%로, 전망치(49~50%)를 상회했다.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최고경영자는 "신속한 장비 설치와 조기 인수로 EUV(극자외선)와 DUV(심자외선) 매출이 예상치보다 높아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ASML는 고객사 수요 조정 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베닝크 CEO는 "산업 전반에서 재고 수준을 건전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진행되면서 여러 최종 소비자 시장(end-market) 수요가 각기 다른 상황"이라면서 "주요 고객 중 일부는 수요 시기를 추가로 조정하는 반면, 일부 고객은 수요 변화(특히 양산 노드 DUV)를 수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SML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잔량(backlog)가 389억 유로 이상으로, 지난해 4분기 말 404억 유로 대비 3.7% 감소했다. 그는 "올해도 여전히 전반적인 수요가 ASML의 생산능력을 초과하고 있다"면서 "올해 2022년 대비 순매출 25% 이상 증가와 매출총이익률 소폭 향상으로 2023년에도 견실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ASML은 특히 오는 2분기 순매출 65억~70억 유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와 중국 수출 통제 참여에도 지난해 2분기 54억3100만 유로 대비 20%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매출총이익률도 전년 수준(49.1%)을 웃도는 50~51% 달성을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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