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역사상 가장 빨라"… 피프티 피프티, 빌보드 핫 100 '60위'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60위에 등극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피프티 피프티. /사진=뉴스1

신인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신기록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한 메인싱글 차트 '핫 100'에서 피프티피프티의 첫번째 싱글 '큐피드'(Cupid)가 지난주 '빌보드 핫 100' 85위에서 25계단 상승한 60위에 올랐다. 차트에 첫 진입한 98위와 비교하면 3주 만에 무려 38위나 상승한 순위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 데뷔 이후 약 4개월 만에 '핫100'에 진입했다. '큐피드'가 해당 차트에 진입한 지 벌써 4주째다. 케이팝 역사상 '핫 100' 4주 연속 차트인까지 걸린 시간 중 가장 빠르다. 특히 '핫100' 4주 연속 진입은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의 글로벌 히트곡 '킬 디스 러브'와 같은 기록이다.

지금까지 '핫 100' 차트에 4주 연속으로 진입한 케이팝 걸그룹은 블랙핑크와 뉴진스로 단 2팀뿐이었지만 이제 피프티 피프티까지 총 3팀이 됐다. 피프티피프티는 스포티파이 미국 데일리 차트 '톱10'에도 진입했다. 이로써 블랙핑크에 이어 해당 차트에 이름을 올린 2번째 케이팝 걸그룹이 됐다.

영국에서도 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빌보드와 함께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오피셜 차트 '톱 100'에 3주 연속 진입했으며 이번 주엔 34위를 차지했다.

'큐피드'는 청량하면서도 아련한 복고풍의 신스팝으로, 뉴진스가 촉발한 K팝 걸그룹의 새로운 전성시대를 가져온 이지 리스닝 계열의 곡이다. 외국 작곡가들이 주축을 이뤄 멜로디를 만들었고 멤버 키나가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현재 K팝 걸그룹 노래 중 '핫100'에 최장기간 머문 곡은 블랙핑크와 셀레나 고메즈의 협업곡 '아이스크림(Ice Cream)'으로 총 8주 동 차트에 머물렀다. 과연 '파죽지세' 피프티 피프티가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유진 기자 jyjj1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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