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요" 안정환도 울상·곡소리, 5년 만에 컴백 '시골경찰 리턴즈' [종합]
[OSEN=연휘선 기자] '시골경찰 리턴즈'가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 믿고 보는 조합으로 한층 강력하게 돌아왔다.
19일 오후 MBC에브리원 새 예능 프로그램 '시골경찰 리턴즈'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이 자리에는 방송인 김용만, 김성주와 전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 코미디언 정형돈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동호 PD와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시골경찰 리턴즈'는 시골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한 '뉴(NEW) 순경즈'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의 청정 무해한 시골경찰 라이프를 그린 예능이다. 특히 '시골경찰 리턴즈'는 '도시경찰', '시골경찰', '바다경찰' 등으로 이어진 MBC에브리원 간판 예능 프로그램 '시골경찰' 시리즈의 5번째 시즌이다. 지난 2018년 방송된 '시골경찰4'에 이어 5년 만에 새 출연진과 함께 컴백했다. 이번 시즌은 오늘(19일) 첫 방송을 시작해 7월까지 12부작으로 전파를 탄다.
김동호 PD는 "기존에는 따뜻하고 정감 있는 시리즈였는데 저희는 여기에 예능 '만렙'인 출연진과 함께 재미를 더 가미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차별화 포인트를 밝혔다. 이어 그는 "'뉴 순경즈' 네 분의 케미는 검증됐다고 본다. 이전에는 네 분이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셨다면 저희는 '경찰'이라는 틀 안에서 케미를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네 분의 합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정형돈은 섭외에 응한 이유에 대해 "김용만 순경이 '우리한테도 이런 따뜻한 그림이 필요하다'라고 했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배우 신현준 씨가 출연하실 때부터 너무 즐겨봤다. 방송에 담지 못한 공감하고 따뜻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또 어릴 때 남자들이 다들 경차라 제복에 대한 매력이 있지 않나. 그래서 꿈꿔온 게 있었다. 무엇보다 저희도 저희지만 5년 만에 돌아왔는데 시청률을 보장하지 못하면 저희도 저희지만 김동호 PD의 자리를 보장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어렸을 때 경찰 제복을 보면 '나도 경찰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을 해보지 않나. 그런데 수락을 하고 보니 저희가 실제 순찰 등 경찰 업무를 해야 해서 걱정도 됐다. 이전과 다른 모습이 보여지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진정성도 있을 거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본방 사수가 아닌 수사를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김용만은 "섭외 연락을 받고 가급적 김용만 씨와 함께 하는 네 명이 좋다고 해서 회의를 했다. 전부 다 너무 좋아하더라. 이렇게 만장일치로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만나기 힘들다. 그만큼 '시골경찰'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MBC에브리원에서 '대한외국인'을 오래 하면서 가족같은 느낌이 있었다. 저희의 또 다른 케미를 보여드리면 어떨까 생각했다. 이 프로그램 만큼은 저희가 진지하게 임했다. 또 다른 모습, 색깔이 나올 것 같아서 선택했다. 계속 촬영 중이지만 굉장히 재미있다. 여러분께서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김성주는 "저 역시 '시골경찰' 시리즈 대단한 애청자였다. 그런데 섭외가 들어와서 숨도 안 쉬고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뒷얘기이지만 김용만 순경이 '대한외국인'이 종영했을 때 굉장히 고생했다. 굉장히 사랑받은 프로그램이었는데 MBC에브리원에 대한 반감이 대단했다. 그런데 저희가 설득해서 '시골경찰'이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라 하자고 설득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다른 프로그램은 분량이 정해져있는데 이건 저희가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있고 경찰 근무를 정말 소화해야 해서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런데 저희가 언제 이렇게 봉사할 기회를 얻겠나"라며 프로그램의 의의를 강조했다.
김동호 PD는 출연진 중 경찰로 가장 적합한 사람을 묻는 질문에 "일단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초반에 섭외할 때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들어가니 네 분 다 경찰 같았다. 체질인 것 같더라. 특히 김성주, 안정환은 파출소 얼굴 같은 역할을 했다. 김용만 순경은 큰 형님 역할을 든든하게 했다. 정형돈 순경은 정말 목숨이 위태로운 위급한 상황이 있었다. 그런데 솔선수범하셔서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벗어났다"라고 했다.
반대로 가장 부적합한 순경으로 꼽힌 김용만은 "부적합한 사람인데 무슨 할 말이 있겠냐"라면서도 "제복을 입으면 심리가 달라진다. 정말 경찰 분들이 하시는 일들이 많고, 이 분들 없으면 큰일 나겠다라는 게 느껴졌다.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정환 또한 "계속 촬영 중인데 몸 바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뛰겠다"라며 거들었다.
정형돈은 "형님들 말씀처럼 경찰이라는 이름, 제복이 주는 무게감이 분명히 있다. 저희들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열심히 안전하게 촬영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김성주는 "사실 저희는 어렸을 때 꿈이 뭐냐는 질문을 했을 때 남자 아이들은 경찰이 톱5에 있었다. 제복에 대한 로망이 분명했다. 멋진 제복을 입고 있는 남자에 대한 존경심이 저희 때에는 정말 컸다. 경찰이라는 역할을 한다는 부푼 마음에 설렘이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경찰이라는 역할, 경찰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저희가 쉽게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일에 대한 무거움을 마음 속에 새기고 있다. 물론 예능이지만 보셨을 때 경찰 분들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정보도 드리고 그 안에 있는 에피소드들도 잘 버무려 담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촬영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었을까. 정형돈은 "촬영 중이라 에피소드가 계속 쌓이고 있다"라고 했고, 김성주는 "스포일러를 피하자면 파출소장님과 면장님의 힘 겨루기 같은 게 있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용만은 "저희가 출근 시간이 있으면 아침에 간단히 우유 한 잔 먹고 여유 있게 가도 되는데, 굳이 일찍 일어났다고 안 먹겠다는 사람 두드려 깨워서 먹이려는 사람이 있었다"라면서 안정환에 대해 성토하기도 했다. 이어 김성주는 "안정환 씨가 저희 중 가장 도시남자처럼 생겼는데 저희 중 가장 시골 어른들과 적응을 잘했다"라고 거들었다.
정형돈은 "위기 대응에는 제가 있었다"라고 말했고, 안정환은 "김용만 씨는 그냥 앉아 있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주 또한 "(김용만이) 경찰차를 타면 항상 뒷자리에 타서 자더라"라고 말해 실소를 더헀다.
그런가 하면 김용만은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었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힘든 건 없었다. 저를 '에이스'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하며 "안전 장치가 다 돼 있었고 생각보다 경찰 업무에 힘든 건 없었다"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이에 안정환는 "힘들어 죽을 뻔 했다", 정형돈은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라고 성토했고, 김성주는 "김용만 씨 개인적인 의견이다"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은 합숙 기간 중 요리를 도맡았다. 그는 "형님들이 계셔서 제가 요리를 했다"라고 답했고, 이에 김용만은 "너무 잘해줬다. 우리를 먹여 살렸다"라고 했다. 김성주는 "정형돈 씨 라면 끓이는 솜씨고 기가 막혔다"라고 했다. 김용만은 "면발이 살아있다. 국물이 적당하다. 계란을 4개나 풀었는데 먹는 거 보시면 같이 끓여드시고 싶을 것"이라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막내 정형돈은 촬영 중 가장 의지가 된 멤버에 대해 "의지가 됐던 형을 한 명만 뽑을 수는 없을 것 같다. 함께 한 것 만으로도 추억이 새겨진 것 같다. 행복이 가슴에 새겨진 것 같아서 즐겁게 촬영했다. 형님들하고는 어느 곳을 가더라도 행복하고 든든했다"라고 해 훈훈함을 더했다.
김성주는 "시골에서 장을 보거나 물건 사는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부모님 생각도 나고 여러 가지로 울컥하더라. 워낙 시골에서 자라서 낯설지가 않다. 공기도 익숙하고 만나는 분들도 다 부모님 같으시다. 너무 좋다"라고 했다. 다만 그는 "단 한 가지 일만 해야 한다는 게 너무 힘들다. 통닭집만 딱 두 곳 있다. 매일 같이 한 끼에 한 번은 통닭을 먹는다는 게 힘들다. 번갈아서 먹고 있다. 그래도 시골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편하고 좋더라"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김용만은 "지금 옆에서 길게 하라고 하고 있다. 그래야 저희 순경 근무를 적게 한다고"라고 성토해 시선을 모았다. 이에 안정환은 "죄송하다. 경찰 너무 힘들다. 너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고되다. 잠시 잘못된 생각을 했다. 죄송하다"라고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주는 "안정환 씨가 굉장히 깨끗한 편이다. 어딜 가든 정리를 하고 잔다. 그런데 어제 김용만 씨 때문에 변기가 막혔다. 그것 때문에 안정환 씨가 지금 힘들다"라고 거들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김동호 PD는 "보셨듯이 네 분의 케미가 엄청나다. 기존에 못 봤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김용만 순경은 순경이 아니아 청장이 되실 분"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정형돈은 "24시간 에피소드가 쏟아지고 있다. 저와 함께 본방사수 해달라"라고, 안정환은 "저희를 보고 '또 4명이야?'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정말 못 봤던 모습들이 나온다. 잘 봐 달라"라고했다.
또한 김용만은 "진짜 경찰은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대충이 없다. 그렇다 보니 기장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예능이 아니라 다큐멘터리다. 저희도 놀랄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 그 모습들이 그대로 담겨 나갈 테니 지켜봐 달라"라고, 끝으로 김성주는 "경찰 분들이 하시는 일들이 가벼운 일들이 아니다.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 열심히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그만큼 즐겁게 보실 내용도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골경찰 리턴즈'는 오늘 밤 10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에브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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