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저주' 이겨낸 NBA 폴…웨스트브룩과 듀란트는 다정한 '퇴근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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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선즈와 LA 클리퍼스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이 열린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 1만7천 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했다.
코트에는 피닉스의 야전사령관 크리스 폴의 최대 숙적이 서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터 심판이 휘슬을 잡았던 플레이오프 13경기에서 폴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몬티 윌리엄스 피닉스 감독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주전들만 믿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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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1승 1패 원점…베스트 5만 믿었고 그들이 다 했다
크리스 폴, 스캇 포스터 심판 앞에서 14경기 만에 PO 첫 승
피닉스 선즈와 LA 클리퍼스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이 열린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 1만7천 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했다. 무려 76경기 연속 매진 행진. 홈팀 피닉스는 1차전에서 졌지만 반격을 기대하는 팬들의 함성은 더욱 뜨거워졌다.
코트에는 피닉스의 야전사령관 크리스 폴의 최대 숙적이 서 있었다. 바로 스캇 포스터 심판이다. 폴은 여러 차례 포스터 심판을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터 심판이 휘슬을 잡았던 플레이오프 13경기에서 폴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포스터 심판이 특별히 폴만 괴롭힐 수는 없다. 그래도 지독한 악연이다.
폴이 마침내 '포스터의 저주'를 깼다. 피닉스는 클리퍼스를 123-109로 따돌리고 7전4선승제 시리즈의 전적을 1승 1패 원점으로 되돌렸다.
폴은 38분 동안 뛰면서 16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후반 들어 특유의 미드레인지 플레이가 살아났다. 어시스트 8개를 하는 동안 실책은 1개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경기 막판에는 웨스트브룩의 패스를 끊는 두 차례 호수비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몬티 윌리엄스 피닉스 감독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주전들만 믿고 갔다. 데빈 부커는 45분, 케빈 듀란트는 44분을 각각 뛰었다. 디안드레 에이튼과 토리 크레익도 나란히 32분씩 출전했다.
그런데 주전들이 다 했다. 부커는 38득점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듀란트는 상대의 집중 수비에도 25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제 몫을 했다.
적극성을 되찾은 에이튼은 14득점 13리바운드를 보탰다. 에이튼의 2쿼터 중거리슛 세례가 없었다면 피닉스는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크레익은 또 한 명의 영웅이었다. 동료들에게 수비가 집중된 사이 8번이나 오픈 기회를 잡았고 3점슛 5개를 림에 꽂았다.
클리퍼스에서는 31득점 기록한 카와이 레너드와 28득점 5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한 러셀 웨스트브룩의 분전이 돋보였다.
클리퍼스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벤치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벤치 멤버들의 득점에서 피닉스에 30-13으로 앞섰다. 하지만 주전으로 밀어붙인 피닉스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돌아가면서 퍼붓는 중거리슛에 클리퍼스 수비는 우왕좌왕 했다.
한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시절 함께 팀을 이끌었다가 서로 각자의 길에 들어선 뒤 잠시 갈등을 겪기도 했던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은 퇴근 전 경기장 복도에서 만나 악수와 어깨동무로 인사를 나눴다. 코트에서 잠시 감정 다툼을 벌이기도 했지만 승부는 승부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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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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