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지원' 10대 중 8대는 한국 배터리 사용

김래현 기자 2023. 4. 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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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발표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지급 전기차의 77%가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미국에서는 7개 브랜드 22개 차종만 최대 7500달러(약 987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IRA 보조금 대상인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이 아닌 전기차보다 1000만원 가까이 저렴한 가격에 팔 수 있다.

이에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 22개 중 17개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국내 배터리 업계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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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배터리부터 양극재 기업까지 혜택
지난달 양극재 수출은 역대 최고치

[서울=뉴시스] 포스코퓨처엠이 경북 포항 영일만 4 일반산업단지에 지을 예정인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포스코퓨처엠 제공) 2023.0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미국 정부가 발표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지급 전기차의 77%가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미국에서는 7개 브랜드 22개 차종만 최대 7500달러(약 987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완성차 업체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테슬라 등이 IRA 보조금 대상이다.

이 업체들이 생산하는 전기차는 북미에서 제조하거나, 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하면 3750달러를 받는다. 여기에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핵심광물을 40% 이상 사용하면 3750달러를 더 지원해준다.

IRA 보조금 대상인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이 아닌 전기차보다 1000만원 가까이 저렴한 가격에 팔 수 있다. IRA 대상으로 지정된 전기차들은 향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판매량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 22개 중 17개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국내 배터리 업계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의 모든 차종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포드 머스탱 마하E와 E-트랜짓도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사용한다. 포드 F-150 라이트닝에는 SK온이 배터리를 공급한다.

GM과 미국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하는 삼성SDI도 공장이 완공되면 GM 전기차 판매 호조로 공급 물량이 더 늘어날 확률이 높아졌다. 이 공장은 연간 최대 50기가와트시(GWh)를 생산할 수 있다. 전기차 60만 대에 해당하는 양이다.

배터리 원가 40%를 차지하는 국내 양극재 생산 업체의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와 음극재를 공급하는 GM 전기차들은 모두 7500달러 규모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남상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LIB소재연구그룹장은 지난 13일 '차세대 배터리 세미나 2023'에서 올해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부문 매출을 4조원대로 예상했다. 지난해 1조7220억원에서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RIST는 포스코가 설립한 전문 연구기관이다.

LG화학도 배터리 양극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에 연간 12만 톤에 이르는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한다. 양극재 핵심 소재인 전구체 공장도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세울 계획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양극재 수출과 관련해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가장 중요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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