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모이자”...예쁨에 열광하는 청년들, 인기 높아진다는 이 제품은

최승진 기자(sjchoi@mk.co.kr) 2023. 4. 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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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즐기는 홈파티 확산에
미학적으로도 ‘예쁜 얼음’ 각광
투명한 원형 얼음 위한 첨단기술
최신 냉장고 제품에 적용해 경쟁
삼성전자의 ‘오토 듀얼 아이스 메이커’ [삼성전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위스키의 인기가 상승하고 집에서 모임을 갖는 ‘홈파티’ 문화가 확산하면서 ‘얼음을 잘 만드는’ 냉장고가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얼음이 아닌, 미학적으로도 아름다운 얼음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신 냉장고 제품에 첨단 제빙기술을 적용하는 등 냉장고 시장에서 ‘얼음대전’을 펼치고 나섰다.

1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2023년형 비스포크 냉장고에 동그란 모양의 얼음인 ‘위스키 볼 아이스’와 각진 모양의 ‘큐브 아이스’를 자동으로 제빙하는 ‘오토 듀얼 아이스메이커’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이 기능을 키친핏(빌트인 형) 모델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 위스키 볼 아이스’의 상표권을 미국 지역에 출원하는 등 얼음 기술을 부각하는 데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조만간 출시 예정인 2023년 디오스 냉장고에 원형 얼음을 뜻하는 ‘크래프트 아이스’와 각얼음, 조각 얼음을 각각 제빙하는 기능을 담을 예정이다. LG전자의 크래프트 아이스는 5cm 지름의 원형 얼음으로, 이 얼음을 만드는 기술은 전미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두 회사는 얼음을 더 투명하고, 더 동그랗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많은 공을 들여왔다.

냉동칸에서 제빙되는 얼음은 일반적으로 불투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는 속도가 빠르다보니 얼음 속의 기포가 빠져나갈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기술진은 고드름이 투명하게 언다는 점에 착안해 얼음을 천천히 얼리는 기술을 고안했다. 제빙기에 히터를 설치해 물 안의 기포가 빠져나갈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동그란 얼음을 만드는 과정도 간단치 않다. 원형 얼음틀에 물을 넣어 얼린다고 해도 얼음 틀에 물이나 얼음이 남게 되면 완전한 원형 모양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기술진은 얼음을 얼음틀에서 분리할 때 ‘잔빙 제거 히터’를 적용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능적 차별성을 두고 경쟁하면서 이같은 제빙기술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하루 평균 7.2개의 ‘위스키볼 아이스’를 필요로 한다는 시장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하루 최대 9개까지 제빙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2019년부터 ‘크래프트 아이스’를 선보이기 시작한 LG전자는 한 대의 냉장고에서 크래프트 아이스 뿐 아니라 각얼음, 조각얼음 등 3가지 종류의 얼음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생활가전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에서 위스키 열풍이 거세고, 집에서 모임을 갖는 트렌드가 나타나면서 얼음의 모양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올해 날씨도 벌써 초여름으로 접어들면서 기업들도 제빙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크래프트 아이스’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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