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가치 빛내는 1%] 성미숙 에코트로닉스㈜ 대표

송상호 기자 2023. 4. 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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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나라의 비전과 희망”
그린리더클럽에 위촉된 성미숙 에코트로닉스㈜ 대표(왼쪽)가 성남 에코트로닉스 본사에서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 제공

 

“어린이들이 꿈을 갖고 잘 커나가야 나라에 비전이 생기고 희망이 생깁니다.”

성미숙 에코트로닉스㈜ 대표(55)가 경기지역 일곱 번째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그린리더클럽에 위촉됐다.

성 대표가 운영하는 에코트로닉스㈜는 해양 기기 제조 전문 기업으로, 성남에 본사를 뒀다. 1991년 설립 이래 해외 네트워크 전략에 집중하면서 지속적인 생산 공정 및 연구 개발 투자에 힘써온 회사다. 성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입사한 이곳에서 첫 여성 대표직에 오를 만큼 기업인으로 열정을 불살라 왔다.

사실 그는 치열한 삶을 이어가면서도 늘 마음 한구석에 기업으로서 지역 사회에 어떤 보탬이 될 수 있는지, 기업인으로서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어떻게 끌어안아야 하는지 고민하며 살아왔다.

그의 고민은 자연스럽게 지역민들을 위한 나눔 문화의 실천으로 이어졌다. 성 대표는 중증 장애인에게 직업 훈련과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랑_ON’ 보호작업장에 매월 정기 후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여성벤처협회(KOVWA)를 통해 소아암 환자에 기부도 하고 있다. 소외된 이들을 향한 그의 관심은 아동들에게도 확대됐다.

한국여성벤처협회에서 부회장을 맡은 그는 협회 내 회원들로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존재를 접했고, 그 길로 아동들을 위해 힘써온 재단의 뜻에 공감하면서 후원을 결심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부품 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운영에 난항이 이어졌지만 성 대표는 지역 사회를 향한 온정의 손길을 뻗치는 일을 전혀 마다하지 않았다. 성 대표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업을 꾸려나가는 게 당연히 어렵지만, 훨씬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힘들다고 토로할 상황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해외 아동들에 대한 영상이 눈에 비칠 때마다 신경이 많이 쓰였다”는 그는 “나보다는 남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가짐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기회가 될 때마다 굵직하게 기부금을 쾌척하시거나, 평생 자원봉사를 이어오신 분들에 비하면 전 정말 보잘 것 없습니다. 다만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선 능력이 닿는 데까지 노력하고 싶습니다.”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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