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태국 총선서 '탁신家' 복귀?…32% 부동층이 막판 변수

박재하 기자 2023. 4. 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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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가 결정되는 태국 총선이 몇 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태국인 3명 중 1명이 아직 지지 정당을 고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1야당의 후보로 나선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딸 패통탄(36)이 여전히 지지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무당층의 비율이 높아 어느 한쪽이 확실히 유리하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탁신 전 총리의 딸로 태국 정계에 돌풍을 일으킨 패통탄의 지지율은 34%로 집계됐으며 MFP의 피타 림짜른랏이 지지율 17%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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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전 총리 딸 패통탄 지지율 34%…압도적 1위
무당층 비율 높아 치열한 선거 예상…군부 물러날까
5일(현지시간)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딸 패통탄(36)이 내달 총선을 앞두고 제1야당 푸어타이당의 총리 후보 지명을 받으면서 태국 논타부리 썬더돔 스타디움에서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차기 총리가 결정되는 태국 총선이 몇 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태국인 3명 중 1명이 아직 지지 정당을 고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1야당의 후보로 나선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딸 패통탄(36)이 여전히 지지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무당층의 비율이 높아 어느 한쪽이 확실히 유리하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태국 매체 네이션이 지난달 7~12일 태국인 4만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약 패통탄을 후보로 내세운 프아타이당이 35%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진보 성향의 전진당(MFP)이 약 16%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재선을 노리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친군부 루엄타이쌍찻당(RTSC)은 지지율 약 5%에 그쳤다.

하지만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약 32%에 달해 총선 결과 그 어떤 정당의 승리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각 당의 총리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탁신 전 총리의 딸로 태국 정계에 돌풍을 일으킨 패통탄의 지지율은 34%로 집계됐으며 MFP의 피타 림짜른랏이 지지율 17%로 뒤를 이었다.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총리의 이들보다 훨씬 낮은 8%였다. 하지만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22%에 달해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현재 패통탄은 태국 부동산 개발업체 산시리(Sansiri)의 전 대표 스레타 타비신과 차이까셈 니띠시리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총리 후보로 올랐지만 결국 패통탄에게 표가 모일 것으로 보인다.

프아타이당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선전하더라도 총리를 내세우지 못할 수도 있다. 2017년 군부 개정 헌법에 따르면 총리는 군부가 임명한 상원의원 250명과 총선으로 뽑힌 하원의원 500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상원 표가 친군부 정당인 RTSC나 팔랑쁘라차랏당(PPRP)에 쏠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패통탄이 연정 없이 총리가 되려면 하원 500석에서 75%에 달하는 376석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전진당 역시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만큼 프어타이당의 압승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만일 프아타이당이 총선에서 압도적인 과반을 차지하더라도 군부가 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선거 결과를 무효로 할 가능성도 있다. 태국에서는 132년 입헌군주제 도입 이후 현재까지 총 19번의 쿠데타가 발생했다.

한편 이번 총선은 2020년 군주제 개혁과 군부 개정 헌법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다. 또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군부가 복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정권 심판'적 성격을 갖고 있다.

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5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 유세에 나서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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