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의 텅빈 방학…삶은 계속되는데 모두가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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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자녀를 둔 광주 학부모들이 방학기간 교육단절을 해소해달라고 촉구했다.
광주장애인부모연대는 장애인의 날(매년 4월20일)을 앞두고 19일 오전 광주광역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수학교의 방학학교 운영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광주교육청, 교원단체와 올해 특수학교 1개교에서 장애학생 방학학교를 시범운영하고 내년부터 확대해 가기로 협의했지만 대상 학교 모집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기자회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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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은 교육단절 땐 개학 뒤 문제행동 심화
장애 자녀를 둔 광주 학부모들이 방학기간 교육단절을 해소해달라고 촉구했다.
광주장애인부모연대는 장애인의 날(매년 4월20일)을 앞두고 19일 오전 광주광역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수학교의 방학학교 운영을 요구했다. 이들은 방학이 되면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들은 갈 곳이 없어 온전히 가정에서만 지내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광주교육청, 교원단체와 올해 특수학교 1개교에서 장애학생 방학학교를 시범운영하고 내년부터 확대해 가기로 협의했지만 대상 학교 모집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기자회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현재 방학은 장애 학생에게는 교육 단절이며, 부모에게는 교육을 온전히 가정에서 책임져야 하는 형벌”이라며 “학교는 방학기간 학생들이 학교를 벗어나 다양한 지역사회시설을 이용하고 쉬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1년 중 방학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장애 학생들을 받아주는 복지시설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애학생의 방학을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절망적인 현실을 보고 있을 수 없어 2010년부터 연대는 장애학생 방학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비장애학생 방학교육은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발전했지만 장애학생 방학학교는 예산만 늘어났을 뿐 학교와 교사의 무관심 속에 전문성과 안정성에 한계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의 최인관 사무처장은 “발달 장애학생들은 교육이 단절되면 개학 뒤 문제행동이 심해질 수 있다”며 “방학이 되면 특수학교 돌봄교사들은 임금 지급이 되지 않으니까 희망하는 교사들을 모집해 민관이 함께 방학학교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장애학생은 5개 특수학교에 1090명, 280개 특수학급에 1408명이 재학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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