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ESG 채권 80%는 공사채…"첫 기업 녹색채권은 '한화'"

김동필 기자 2023. 4. 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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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발행된 ESG 채권 중 80%가 공공부문에서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적채권이 차지한 비중은 90%를 넘겼는데, 지난해 시행한 안심전환대출로 3월 주택저당증권(MBS)이 5조 2천억 원 발행되면서 전체 ESG 채권의 60.9%를 차지했습니다.

오늘(19일) 신한투자증권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그린'이란 제목의 4월 ESG 채권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1분기 ESG 채권 14조 5천억 원 중 약 81%인 11조 8천 억원이 공사채 발행이었고, 사회적 채권은 13조 2천억 원으로 91%를 차지했습니다.

이렇듯 공사 및 사회적 채권 중심으로 발행세가 이어진 반면, 일반 기업의 ESG 채권 발행은 저조했습니다. 

높은 금리 수준과 통화정책 불확실성, 경기 침체 우려 등이 겹치면서입니다.

특히 연초 일반 회사채 발행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25조 7천억 원 가량 발행됐지만, ESG회사채는 포스코퓨처엠의 4천억 원 등 미미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달에도 공사채와 사회적 채권 중심 발행세가 이어졌습니다. 

공공부문에선 MBS 1조 5천억 원, 주택금융공사 4천700억 원, 예금보험공사 2천100억 원, 한국장학재단 1천100억 원을 사회적채권으로, 남부발전에서 500억 원을 녹색채권으로 발했습니다.

일반 기업 중엔 한화가 눈에 띕니다. 한화는 1천900억 원 규모 녹색채권을 발행하면서 자금 전액을 솔라허브 태양광 재조장비에 필요한 설비자금에 사용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상 혁신품목인 태양전지 관련 설비에 해당합니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 녹색채권 발행의 의의는 일반 기업 최초 ‘한국형 녹색채권’이라는 점에 있다"라면서 "지난 12월 환경부와 금융위가 공동으로 마련한 한국형 녹색채권 가이드라인(K-GBG)을 준수한 첫 회사채"라고 평가했습니다. 

다음 순번은 포스코퓨처엠으로 음극재 관련 시설자금 용도 1천358억 원을 오는 27일 발행할 예정입니다.

금융권에선 현대캐피탈이 지난 3월 28일 6천억 원, BNK캐피탈이 어제(18일) 1천900억 원 규모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습니다.

정 연구원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마련(2021), 녹색채권 가이드라인 개정(2022)과 더불어 정부의 ESG채권 활성화 노력들이 지속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매크로 환경 속 ESG 시장은 아직 동면중이지만, 금리 안정화와 함께 ESG에 대한 수요가 재부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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