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슈] ‘둘리 사촌(?)’ 티라노사우루스 화석, 낙찰가는?
박혜진 2023. 4. 19. 14:45
날카로운 이빨에 두 발로 서 있는 티라노사우루스의 모습,
'293 트리니티'라는 이름이 붙은 6,700만 년 전 지구를 지배했던 백악기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입니다.
이 화석이 현지 시각으로 18일, 스위스의 한 경매에서 약 80억 원에 낙찰됐다고 BBC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유럽의 한 개인에게 555만 스위스프랑, 우리나라 돈으로 약 81억 5천만 원에 팔린건데, 유럽에서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이 경매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293 트리니티는 2008년∼2013년, 미국 몬태나주와 와이오밍주에서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 3마리 뼈 293개를 조합해 만들었습니다.
'트리니티', 삼위일체라고 불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길이 11.6m, 높이 3.9m 크기로 두개골 길이만 1.4m에 달합니다.
293 트리니티의 경우 절반 이상이 실제 뼈로 구성돼 있어 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희귀한 공룡 화석이 개인 수집가의 손에 넘어간 데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앞서 지난해에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사촌 격인 고르고사우루스 화석이 뉴욕 경매시장에서 600만 달러, 약 79억 8천만 원에 개인 낙찰자에게 팔리기도 했습니다.
KBS뉴스 박혜진입니다.
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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