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등급'에 이장우 대전시장 "매니페스토본부, 시민단체의 부패한 구조"

김경훈 기자 2023. 4. 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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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이 19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를 "시민단체의 부패한 구조"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 17일 전국 시·도지사 공약실천계획 평가 결과를 공개하면서 미참여 의사를 밝힌 대전시만 'D등급'으로 분류한 데 따른 작심 비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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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실천계획 미참여 '대전시 D등급' 분류에 강한 불만
잘못된 관행 문제삼으며 “10원도 줄 수 없다” 강경 입장
이장우 대전시장이 19일 시 출입기자들과 만나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실천계획 평가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News1 김경훈 기자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19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를 “시민단체의 부패한 구조”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 17일 전국 시·도지사 공약실천계획 평가 결과를 공개하면서 미참여 의사를 밝힌 대전시만 ‘D등급’으로 분류한 데 따른 작심 비판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출입 기자들과 만나 “평가하는 사람들한테 평가해달라고 돈을 갖다 주는 것은 정당한 평가가 될 수 없다”며 “지방정부로부터 돈을 받아내 그것을 평가하고 돈을 내지 않은 기관들은 평가를 제대로 안 하고 그러다보니 다 돈을 내는 것”이라며 매니페스토본부의 잘못된 관행을 문제삼았다.

이어 “매니페스토본부는 돈을 받아서 어떻게 썼는지, 어떤 사람들에게 지급했는지 다 밝혀야 된다”며 “(용처를)명확하게 하지 않는 한 대전시는 매니페스토본부에 단 10원도 줄 수 없다. 시민 혈세를 평가나 심의하는 기관한테 돈을 갖다주는 이런 부패한 구조가 어디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매니페스토본부가 대전시에 자료를 요청한 것이 1월 쯤인데 내년도 국비사업 준비를 하고 있었고, 준비가 4월 끝났다”며 “전년도에 국비사업을 짜고 금년도에 국비사업 신청하고 체계적으로 하는 것인데 준비한 과정을 평가해서 공약사항을 평가한다는 게 말이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또 “지방정부들이 이런 부패한 조직들한테 끌려다니면서 돈 나눠주고 돈 받아서 심의위원들 심사비 주고 이런 거 했을 거 아니냐”면서 “전국 지자체 전체를 몇 명이 심사했는지 제대로 밝히지도 않고 자치단체에서 내는 자료 가지고 평가한다고 하는데 이런 평가가 어디 있는가”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대전시는 공약사업 실천계획의 적정 여부 심의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매니페스토본부에 용역비로 7700여만원을 지급했다.

khoon36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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