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꼰대 지적에 홍준표 “청년, 4차원 꼰대가 얼마나 많나”

2023. 4. 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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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꼰대'라는 지적을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꼰대라는 이미지 덧 씌우기는 본질을 피해가는 어거지 반론"이라고 받아쳤다.

윤 전 의원과 홍 시장은 '대구경북(TK)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윤 전 의원이 홍 시장을 겨눠 "꼰대 기질"이라고 저격하자 홍 시장은 재차 반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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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 시장. [대구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꼰대'라는 지적을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꼰대라는 이미지 덧 씌우기는 본질을 피해가는 어거지 반론"이라고 받아쳤다.

윤 전 의원과 홍 시장은 '대구경북(TK)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윤 전 의원이 홍 시장을 겨눠 "꼰대 기질"이라고 저격하자 홍 시장은 재차 반격에 나섰다.

홍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화(대상을 500억에서 1000억원으로 상향 추진) 하는 것은 수도권 일극주의를 극복하고 국토균형 발전을 기하자는 취지에서 추진 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의 예비타당성 제도로는 수도권 일극주의만 심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지방분산을 위해 부득이하게 사회 간접시설을 지방에도 골고루 설치해 지방균형발전으로 인구분산 정책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함"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

홍 시장은 이어 "(윤 전 의원이)그걸 두고 미래 세대에 빚만 넘긴다느니 역사에 죄를 짓는다느니 하는 왜곡된 시각으로 어찌 공공기관에 근무했고 잠깐이지만 국회의원까지 했는지 의아스럽다"며 "그만 입다물고 조용히 있으면 2등이라고 한다"고 비꼬았다.

홍 시장은 또 "꼰대라는 이미지 덧 씌우기는 본질을 피해가는 어거지 반론이다"며 "그런다가 위축될 사람이 아니다. 나는 나이만 보면 꼰대가 맞다. 그러나 자칭 청년 정치인도 몽상에 취해 스스로를 과대 포장하는 이른바 4차원 꼰대가 지금 얼마나 많으냐"고 덧붙였다.

KDI연구위원 출신인 윤 전 의원은 지난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정치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을 기존 500억에서 1000억으로 상향시키는 움직임을 두고 총선을 앞둔 정치 행위이자 정부의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땅투기 혐의로 의원직까지 사퇴했던 사람이 조용히 반성하며 사는 줄만 알았더니 요즘 부쩍 언론에 나타나 좁은 식견으로 좌충우돌 하고 있다"면서 윤 전 의원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 입 이제 그만 다물고 더이상 정치권 근처에서 기웃거리지 마라. 더이상 그런 응석은 받아 주지 않는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엿다.

그러자 윤 전 의원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일단 사실관계를 바로잡겠다”며 “땅투기혐의로 의원직을 사퇴했다는 말을 두 번째로 하시는데, 검사까지 하신 분이 사실관계의 중요성을 모르실 리가 없으니 이쯤 되면 교묘한 의도적 왜곡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저는 ‘부친’의 농지법 위반 혐의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했다. 부친은 이미 땅을 매각해 차액을 모두 기부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셨다”며 “당시 본인과 가족의 투기 의혹이 제기됐던 민주당과 국민의힘 12명 중 도의적 책임을 진 유일한 사람으로서 저는 제 사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또 “저는 TK신공항에 대해 평생 단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 TK신공항이 사업타당성과 정책적 정당성을 가졌는지 전혀 아는 바 없기 때문”이라며 “제가 방송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총선이 다가오면서 예비타당성 기준을 완화하는 번개같은 여야협치로 인해 전국이 총선 공사판이 될 우려에 대해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발 이런 꼰대 기질을 자랑스럽게 내보이지 마시라. 이런 게 국민의힘 이미지를 망치는 것”이라며 “제가 후배이지만 엄연한 전문인이며 정치인인데 ‘응석’이라니요. 열린 마음으로 젊은 세대를 존중하고 쓴소리도 여유 있게 받아들이는 멋진 원로가 돼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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