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2인자’ 정조은 “방송에 민낯나와 수치스럽다” 황당요구

이선명 기자 2023. 4. 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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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2인자로 불리며 총재 정명석의 성범죄에 가담한 정조은의 관계자들이 민낯이 공개됐다며 영상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 제공



JMS 2인자이자 총재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을 도운 혐의로 구속된 정조은(김지선)이 자신을 조명한 PD에게 황당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전서진PD는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방송에서 정조은이 검찰 조사받고 나오는 모습을 담았다”며 “그와 관련해 ‘(해당장면을)빼 달라, 지워달라’고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PD는 “빼달라는 이유가 좀 재미있었는데, 심복이라는 분들 중 한 분이 ‘(정조은이)민낯이었다. 너무 수치수럽다’는 것이었다”며 “피해자들의 피해 내용에 대해 크게 반응하지 않던 분들이 갑자기 민낯이 촬영됐으니 빼달라는 얘기를 적극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피해자로 시작된 가해자다. 그 또한 최초에는 피해자였을 것”이라며 “하지만 나중엔 가해자의 길을 선택했고 그걸로 스스로 이익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정조은은 현재 구속된 상태다. 대전지법 설승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준유사강간, 준강제추행, 준간강방조 등 혐의를 받는 정조은에 대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조은은 여성 신도를 우인하고 정명석 성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거나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정조은은 정명석이 성범죄 혐의로 해외로 도피했을 당시 그를 곁에서 보필하며 ‘JMS 2인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PD수첩’은 지난 18일 방송에서 정명석과 정조은의 범죄 혐의 행각을 조명했다. 정명석은 현재 여성 신도 2명을 상습적으로 강간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된 상태다.

정명석은 2009년 강간치상 등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수감 중에도 여성 신도들 사진을 받아왔다. JMS 한 탈퇴자는 “한 목사를 만났고 옷을 벗으라고 해서 옷을 벗으니 조각을 떠도 되겠냐고 얘기해 전신 조각을 떴다”고 폭로했다.

‘PD수첩’은 정명석의 조직적인 성착취 중심에 정조은이 있었다고 주목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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