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역대 도지사 단일 해외출장 최대규모 투자유치 '4조3000억원' 달성

윤상연 2023. 4. 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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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대학 2곳, 세계한인무역협회와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협약


김동연 경기도지사 9박 11일간 취임 첫 해외 방문에서 역대 도지사 단일 해외 출장 4조3000억원 최대 유자유치를 달성했다.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박 11일간 미국 미시간, 뉴욕과 일본 도쿄, 가나가와현 등 총 2개 국가 7개 지역 2만5천000km가 넘는 강행군을 펼쳐 4조 3000여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이는 역대 경기도지사가 단일 해외 출장에서 기록한 최대 투자 유치 규모다.

19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해외투자 유치와 청년기회 확대, 혁신 동맹 구축을 목표로 지난 9일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길에 나서 4조원이 넘는 투자유치와 미국 유명 대학 등과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합의, 미국·일본 주요 자치단체와 협력관계 구축이라는 성과를 이날 오후 3시께 귀국했다.

-단일 해외 출장 기준 4조 원 넘는 최대 투자유치 금액 기록

첫째도 둘째도 투자유치라며 이번 해외 방문의 가장 큰 목적으로 투자유치를 내세운 김 지사는 6개 해외 기업으로부터 약 4조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김 지사는 ESR켄달스퀘어(주)와 한화 약 3조원 규모의 친환경 복합물류센터 유치, 산업용 가스업체 에어프로덕츠사와 5000억원 규모, 또 다른 산업용 가스 기업인 린데사와 한화 5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반도체 소재 분야 기업인 미국 인테그리스사는 종합연구소를 경기도에 설립하기로 했다.

일본 알박(ULVAC)그룹과도 평택 어연·한산 외국인 투자산업단지에 기술개발 연구소를 짓고 1330억원을 투자해 150여 명 규모의 고용을 창출하기로 협약했다.

이 밖에 반도체 핵심 소재 포토레지스트 세계 최대 기업인 일본 도쿄오카공업은 평택 포승(BIX)지구에 1010억원을 투자해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 유명대학 2곳, 세계한인무역협회와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협약

투자유치와 함께 미국 주요 방문목적인 청년기회 확대 측면에서도 김 지사는 미시간주립대, 뉴욕주립대버팔로, 세계한인무역협회와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을 함께하기로 합의했다.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은 경기도 청년을 대상으로 해외 대학 연수와 현지 문화 체험을 통해 더 높은 꿈을 실현할 기회를 주고 다양한 진로 개척과 도전 의지를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격차 해소와 계층이동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는 미국 대학에 이어 일본 방문 기간 중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함께 경기도가 진행하는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에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이에 따라 미시간대를 포함해 미국과 중국, 호주 등의 대학 및 세계한인무역협회 소속 기업과 협약을 맺고 해마다 300여 명을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경기도의 잠재력, 김 지사의 준비된 깊이 있는 대화가 기대 이상의 성과 올려

미.일 방문 투자유치 성과에 대해 김 지사는 “대단히 만족한다. 기대 이상이었다”라며 “더 많은 투자를 위한 좋은 기반을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도는 이런 성과의 원동력으로 도의 잠재력과 글로벌 기업 대표, 정치인들과 김 지사의 깊이 있는 대화를 꼽았다.

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삼성과 현대, SK하이닉스 같은 대한민국 대표 기업과 세계 1~4위 반도체 장비기업들의 연구소가 있는 경기도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가 높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김 지사는 기업 대표나 해외 자치단체장과 대화를 시작하면서 “경기도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반도체의 메카다.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부가가치의 83%가 경기도에서 나오고 있고, 삼성, SK하이닉스 같은 세계적인 반도체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 장비 1~4위 연구소가 경기도에 둥지를 트는 등 명실상부한 반도체의 중심지”라며 도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의 개인 역량도 이번 투자유치 성과에 큰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비즈니스에 들어가기 전에 공통관심사에 대해 아이스브레이킹(회의전에 가볍게 던지는 농담이나 대화)을 하고, 상대방을 배려해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라면서 “그런 면에서 대부분의 기업이 높게 평가를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는 딱딱하고 긴장될 수 있는 회의지만 사전에 상대방 관심사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가벼운 대화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 김 지사만의 대화법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정책 방향과 의지를 얘기했을 때 대부분이 공감하면서 추가 투자 의사를 표명했다. 개별적으로 주지사, CEO 등에 대해 미리 파악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제가 임기 중에 100조 이상의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했는데, 이제까지 아주 좋은 실적을 냈기 때문에 충분히 초과 달성할 수 있다. 최소한 100조 이상의 국내외 투자를 경기도에 유치할 것으로 믿고 있다”라며 임기 내 100조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경기도는 올해 계속해서 적극적인 해외투자 유치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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