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사요”...‘3대 이모님’ 모셔가는 요즘 신혼부부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4. 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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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현대백화점]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맞아 건조기·로봇청소기·식기세척기 등 이른바 ‘3대 이모님 가전’이 각광받고 있다. 맞벌이 부부일수록 가사노동 시간을 줄여주는 가전제품을 필수로 사가는 분위기다.

19일 인터파크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약 6개월간 가전 카테고리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필수 혼수템인 TV가 판매 비중의 30%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 동기간(24%)보다 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가성비 높은 중소기업 제품이 세컨TV로 주목받으며 판매가 55%늘어난 점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웰빙가전인 공기청정기는 17.9% 판매 비중을 보이며 냉장고(15.3%)보다 더 팔렸다. 미세먼지가 사계절 내내 발생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선택이 아닌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가사노동 시간을 줄여주는 3대 ‘이모님 가전’ 비중도 9.1%를 차지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건조기 4.1%, 로봇청소기 2.8%, 식기세척기 2.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혼수 가전으로 냉장고와 세탁기 등 필수 가전만 샀다면, 최근 몇년새 식기세척기 등 집안일 부담을 덜어주는 새로운 가전이 주목받는 모양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2월 예비부부를 위한 회원 서비스인 ‘더클럽웨딩’ 고객의 혼수 가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5년 전과 비교해 변화가 컸다.

이 기간 판매량 1위는 전통 가전인 TV였지만 2위 건조기, 3위 식기세척기, 4위 냉장고, 5위 로봇청소기가 차지했다.

5년 전인 2018년 1∼2월에는 1위 TV, 2위 냉장고, 3위 세탁기, 4위 에어컨, 5위 건조기였다.

전통 가전인 냉장고가 2위에서 4위로 순위가 내려가고 세탁기와 에어컨이 아예 5위권 밖으로 밀려난 대신, 건조기와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필수로 꼽혔던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의 인기가 식은 것은 최근이런 가전이 빌트인 된 집들이 많아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준 인터파크커머스 디지털가전 파트장은 “맞벌이 부부일수록 고가여도 편의를 위한 가전 구매에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라면서 “건조기,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에 이어 홈 카페 열풍으로 커피머신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음식물처리기도 다양한 형태가 출시되어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품목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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