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데뷔골' 서울E 차승현, "할머니께서 하늘나라에서 지켜봐 주시길"

박지원 기자 2023. 4. 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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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대견하게 바라볼 것이다.

페널티 박스 주변 혼전 상황에서 부천 유승현이 걷어낸 것이 서울 이랜드 차승현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데뷔골과 관련해 "경기장에 부모님이 오셨고 끝나고 인사를 나눴다. 친척분들이 축구를 좋아해서 TV로 보셨을 텐데,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일본에서 일하고 있는 친누나도 항상 TV로 시청해 줘서 고맙다. 할머니와 어렸을 때 약속했던 프로 데뷔골을 넣었다. 이뤄나가는 모습을 하늘나라에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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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부천)] 할머니가 대견하게 바라볼 것이다.

서울 이랜드는 18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8라운드에서 부천FC1995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 이랜드는 원정 무승(1무 2패)의 고리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으며 2승 1무 4패(승점 7)로 10위에 도약했다.

치열한 경기가 이어지던 전반 35분, 깜짝 득점이 나왔다. 페널티 박스 주변 혼전 상황에서 부천 유승현이 걷어낸 것이 서울 이랜드 차승현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적극적으로 임한 것이 골로 연결됐다.

결승골 주인공인 차승현이 수훈 선수로 선정됐고, 기자회견에 등장했다. 차승현은 "저희가 FA컵 16강에 올라갔는데, 충남아산에 지면서 흐름이 끊겼다. 오늘 경기를 중요 포인트로 여겼다. 강팀인 김천 상무와의 주말 경기가 있기에 오늘 흐름을 타야 했고, 꼭 승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차승현은 올 시즌부터 프로 무대를 누비고 있고, 4번째 경기에서 득점을 올렸다. 데뷔골과 관련해 "경기장에 부모님이 오셨고 끝나고 인사를 나눴다. 친척분들이 축구를 좋아해서 TV로 보셨을 텐데,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일본에서 일하고 있는 친누나도 항상 TV로 시청해 줘서 고맙다. 할머니와 어렸을 때 약속했던 프로 데뷔골을 넣었다. 이뤄나가는 모습을 하늘나라에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할머니와의 사이가 각별해 보였다.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셨다. 학교가 끝나고 나면 할머니와 항상 같이 있었고, 보낸 시간이 많았다"라고 알렸다.

계속해서 데뷔골 상황과 관련해 "득점하기 전에 드리블을 했고, 모세의 기적처럼 선수들이 비켜주는 느낌을 받았다. 패스를 주고 들어가면 골을 넣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운 좋게 왼발 인사이드에 맞고 들어가서 얼떨떨했다"라고 설명했다.

상상했던 프로 데뷔골이 있었냐고 묻자 "아무래도 제 포지션이 득점을 많이 할 수 없다. 골보다는 팀에 도움 될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한다든지, 어시스트를 하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골을 멋있게 넣겠다는 생각은 안 했고, 운이 좋게 들어가서 좋았다"라고 답변했다.

주말 '레알 김천'을 만난다. 이에 "대학교 때 조영욱 선수와 연습경기를 많이 해봤다. 당연히 도전자 입장에서 도전해야 하는 게 맞다. 그러나 준비한 만큼 잘한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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