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시장에 쌀 모자라...20년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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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제 쌀 시장에서 20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쌀이 모자란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해 중국과 파키스탄 등에서 농사를 망친데다 인도에서 수출 통제에 나섰기 때문인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비싼 밀 대신 쌀을 찾는 수요도 늘어나 당분간 일부 국가에서는 쌀을 구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피치 솔루션은 2022~2023년 판매연도(7월~다음해 6월) 기준으로 올해 국제 쌀 시장 공급량이 수요에 비해 870만t 부족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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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및 파키스탄의 이상기후로 농사 망쳐
우크라 사태로 밀 가격 오르자 쌀 가격도 덩달아 올라
올해 생산량 증가하면 내년에는 가격 안정 전망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제 쌀 시장에서 20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쌀이 모자란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해 중국과 파키스탄 등에서 농사를 망친데다 인도에서 수출 통제에 나섰기 때문인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비싼 밀 대신 쌀을 찾는 수요도 늘어나 당분간 일부 국가에서는 쌀을 구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다국적 시장조사업체 피치의 시장조사 자회사 피치 솔루션의 지난 4일자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피치 솔루션은 2022~2023년 판매연도(7월~다음해 6월) 기준으로 올해 국제 쌀 시장 공급량이 수요에 비해 870만t 부족하다고 예상했다. 이는 2003~2004년 판매연도(1860만t 공급 부족) 이후 가장 많이 모자란 것이다.
피치 솔루션은 주요 쌀 생산국에서 쌀이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2017~2022년 사이 세계에서 평균 백미 생산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었으며 이어 인도와 인도네시아 순서였다. 한국의 순위는 10위권 중반이었다. 소비 순위 역시 1위가 중국이었으며 인도와 방글라데시가 뒤를 이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5~6월 광둥성에서 홍수로 인해 75억위안(약 1조4371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광시성과 푸젠성에서도 홍수로 인해 농사를 제대로 짓지 못했다. 같은해 중국에서는 약 60년만에 최악의 가뭄과 폭염이 발생했다. 쌀 생산 순위 9위이자 세계 쌀 시장에서 7.6%를 차지하는 파키스탄에서도 지난해 심각한 홍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연간 쌀 생산량이 31% 감소했다.
피치 솔루션의 찰스 하트 상품 애널리스트는 쌀 부족 현상이 “중국 본토에서 폭염과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었으며 파키스탄의 홍수도 쌀 공급에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인도 역시 극심한 가뭄피해를 겪었고 쌀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 9월에 쌀 도정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인 싸라기 수출을 금지하고 쌀 수출에 20%의 세금을 추가로 붙였다. 이외에도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쌀 생산량 또한 예년보다 적은 수준이었다.
CNBC는 생산량이 줄었지만 수요는 늘었다며 쌀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피치의 하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대표적인 밀 수출 국가라며 지난해 양국의 갈등으로 밀 가격이 올라가자 대체품으로 쌀이 각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파키스탄, 튀르키예, 시리아 및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쌀 부족으로 식품 가격이 더욱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쌀 가격 자체는 올해 다소 오르겠지만 곧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피치 솔루션에 의하면 올해 국제 시장의 평균 쌀 가격은 100파운드(cwt·50.8kg)당 17.3달러(약 2만2811원) 수준이었다. 피치 솔루션은 2024년 평균 쌀 가격이 cwt당 14.5달러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피치 솔루션은 “쌀 시장 수급은 2023~2024년 판매연도에 다시 균형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2024~2025년 판매연도에는 공급이 더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이들은 세계적인 쌀 생산량이 2023~2024년 판매연도에 약 2.5%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쌀 시세가 인도의 생산 수준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일단 인도 기상 당국은 올해 홍수 가능성에 대해 평년과 같다고 판단했다.
한편 CNBC는 중국이 아직도 가뭄을 벗어나지 못했으며 유럽에서 쌀 농사를 짓는 프랑스와 독일, 영국에서도 약 2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이어져 쌀 생산 증가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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