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용소 수감 중 국내로 마약 유통한 조폭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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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로 도피했다가 필리핀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된 중에도 국내에 마약을 유통한 조직폭력배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필리핀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 중인 ㄱ씨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국제특송화물 등을 통해 국내에 필로폰 3.5㎏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마약류 밀반입 혐의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르자 2018년 10월 국외로 도주했다가 2020년 9월 현지에서 폭력죄 등으로 붙잡혀 필리핀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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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로 도피했다가 필리핀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된 중에도 국내에 마약을 유통한 조직폭력배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직폭력배 출신 ㄱ씨 등 5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3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필리핀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 중인 ㄱ씨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국제특송화물 등을 통해 국내에 필로폰 3.5㎏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ㄱ씨가 유통한 필로폰은 시가 116억원 상당으로, 12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그는 마약류 밀반입 혐의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르자 2018년 10월 국외로 도주했다가 2020년 9월 현지에서 폭력죄 등으로 붙잡혀 필리핀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됐다. 수감 중 휴대전화로 국내 판매책 등을 모집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필리핀 수용소는 국내와 달리 휴대전화 반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내 판매책들이 잠적하거나 도주할 것에 대비해 신분증과 함께 300만~1000만원의 보증금을 받아두고, 건당 판매 수수료를 지급했다고 한다.
ㄱ씨는 이민국 수용소에서 알게 된 다른 외국인 수감자를 통해 국내 체류 중인 나이지리아인 ㄴ씨를 소개받고, ㄴ씨에게 국제특송화물을 받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대 초반으로 이뤄진 국내 공범 4명에게는 ‘범죄단체조직죄’도 적용했다. 필로폰 유통조직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들은 포장·운반·판매 역할 분담을 하고, 범행 및 체포 때 행동 강령 등까지 마련했다고 한다.
경찰은 ㄴ씨 등의 은신처에서 필로폰 2.6㎏, 합성대마 46팟, 액상 대마 13팟, 대마 1.81g, 엑스터시 237정, 케타민 1.57g, 코카인 2.62g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총책인 ㄱ씨를 국제공조로 조속히 국내로 송환을 추진하는 한편, 매수·투약자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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