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상위성 발사에 日 발끈 "사전 설명없어…엄중 항의"

中 "국제법에 따라 발사" 반박

중국 최대 항공우주기업인 국영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CASC)이 16일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기상위성 '펑윈-3G(FY-3G) 스타'를 창정-4호 운반 로켓에 실어 발사한 모습. 2023.04.16/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하야시 마코토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참사관은 19일 중의원외무위원회에서 중국이 사전 설명 없이 지난 16일 기상관측용 인공위성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중국 측에 외교 경로를 통해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참사관은 "중국 측에 우리 선박 등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등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며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으로 (위성을) 발사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일본 내각관방 담당자는 "발사 후 (일본) 선박이나 항공기 등의 피해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16일 중국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일부를 포함한 대만 북쪽을 비행 및 항행 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기상위성 '펑윈-3G(FY-3G) 스타'를 창정-4호 운반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사전 설명이 없었다면서 위성 발사 직후 항의와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중국은 "국제법에 따라서 발사했다"고 답했다.

대만 국방부는 위성의 궤도가 "대만 북부 해안의 바다에 낙하했다"며 "일부 잔해가 경고 구역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국은 로켓 발사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합동 정보, 감시, 정찰 수단을 사용했다. (중국의 위성 발사는) 우리의 국토 안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