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쉐프님 감사해요"…첫 안타에 격렬 포옹, '507호' 브로맨스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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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호 기운이 좋네요."
양석환은 송승환에게 다가가 포옹을 했다.
송승환은 "사인이 나와서 누가 불렀나 싶었는데, 양석환 선배님께서 안아주시더라"고 웃었다.
송승환은 3안타로 활약했고, 양석환은 동점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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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507호 기운이 좋네요."
송승환(23·두산 베어스)은 지난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5푼3리(17타수 6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김인태가 7일 KIA전에서 주루 플레이 중 어깨를 다쳐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고, 송승환은 개막 약 일주일만에 1군 부름을 받았다.
우익수 겸 7번타자로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송승환은 0-2로 지고 있던 4회 무사 2,3루에서 이의리의 바깥쪽 직구를 툭 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고, 두산은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송승환의 안타로 이의리는 임기영과 교체됐다. 투수가 교체되는 동안 1루 더그아웃에서 급히 송승환을 찾는 목소리가 있었다.
송승환은 "작전 상황이 나왔나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송승환을 부른 사람은 양석환. 양석환은 송승환에게 다가가 포옹을 했다. 송승환은 "사인이 나와서 누가 불렀나 싶었는데, 양석환 선배님께서 안아주시더라"고 웃었다.
양석환은 "캠프 때 같은 방을 쓴 후배가 잘하길 바랐다. 타석에서 공격적으로 잘 밀어쳐 많이 좋아진 거 같았다"라며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되면서 마음 고생이 많았던 거 같은데 건강하게 잘 와서 안타에 타점까지 올려서 기분 좋아 나온 행동"이라고 말했다.
시드니가 만들어준 특별한 '케미'였다. 양석환과 송승환은 스프링캠프에서 '룸메이트'였다. 당시 사용했던 방 번호는 507호.
보통 선·후배가 같은 방을 사용할 경우 후배가 라면을 끓인다거나 잔심부름을 하는 경우가 많다.
507호의 풍경은 달랐다. 양석환이 직접 요리를 해서 송승환에게 '대접'을 해준 것. 스테이크, 파스타 등 종류도 다양했다. 송승환은 "워낙 감사한 게 많은 형이다. 조언도 조언이지만, 캠프 때에도 필요한 옷이나 이런 것도 많이 챙겨주셨다"며 "캠프 기간 동안 밖에서 밥도 많이 사주셨는데, 방에서도 요리를 많이 해주셨다. 쉐프였다"고 미소를 지었다.
송승환이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을 때에도 양석환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실망하지 말고 계속 열심히 해라. 기회가 금방 올 거다"는 말과 함께 배팅 장갑 등을 선물했다.
다소 아쉬움 짙게 2군으로 향했던 송승환도 다시 한 번 날을 갈았다. "다시는 그 때의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퓨처스에서 두 배로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짙어졌던 507호 룸메이트의 우정은 지난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이어졌다. 송승환은 3안타로 활약했고, 양석환은 동점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양석환은 "507호의 기운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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