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육상 꿈나무, 달릴 수 있는 공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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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운동의 기본은 육상이다.
용산구에 있는 효창운동장은 예전 육상경기장으로 활용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레인을 확 줄여버렸다.
잠실 운동장의 주 경기장은 프로축구나 유명 가수 공연장으로만 쓰고 육상훈련용으로는 내어주지 않는다.
모든 운동의 기본은 육상이라는 개념에서 그 뿌리를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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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에서 육상 꿈나무 선수들이 마땅한 훈련 장소를 찾지 못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뉴스보도가 있었다. 2023 제39회 코로롱 구간마라톤 우승팀인 육상의 명문 서울 배문고등학교 조남홍 감독의 인터뷰 기사(이세원이 만난 사람들 ‘용산구 마라톤의 정점 배문고등학교’, 한국공보뉴스 2023년 3월 31일 자)를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조남홍 감독은 인터뷰에서 꿈나무 선수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는 경기장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경기도만 해도 종합운동장이 30여 곳이나 있고 각 광역시도 종합운동장을 몇 개씩 보유하고 있는데, 서울은 잠실경기장, 목동 운동장이 있기는 하나 그나마 육상과 같은 비인기 종목은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용산구에 있는 효창운동장은 예전 육상경기장으로 활용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레인을 확 줄여버렸다. 잠실 운동장의 주 경기장은 프로축구나 유명 가수 공연장으로만 쓰고 육상훈련용으로는 내어주지 않는다. 얼마 전까지는 목동운동장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그곳마저 이랜드 전용 구장이 되어버렸다.
서울시 소재 중고등학교 육상부는 고육지책으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고양시까지 가서 운동하는데 서울팀이라고 소외당하기 일쑤다. 이제 서울에서는 아무 곳에서도 육상경기 연습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굳이 조남홍 감독의 위 인터뷰 지적이 아니더라도 비인기 종목이 되어버린 육상과 마라톤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로 저변확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모든 운동의 기본은 육상이라는 개념에서 그 뿌리를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호응을 얻고 있다.
한때 세계를 제패했던 대한민국 마라톤도 연습할 수 있는 운동장이 없어 꿈나무들이 자라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선수층이 일본의 1/400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통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꼭 육상선수 저변확대가 아니더라도 국민건강 증진수단으로써도 마음 놓고 달리고 뛰고 던질 수 있는 공간확보는 현대국가의 기본임무라는 생각이다. [김원식 마라톤 해설가·전남 함평중 교사]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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